다 떠났다.
이웃사촌만 남았다.
나뭇가지를 뒤흔들다 날아간 참새떼처럼
7일을 아니, 어쩌다 운 좋은 사람들은 10일 동안 시끌시끌 북적대더니
드디어 평화가 찾아왔다.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다는 손님들 중에 자식도 예외는 아니다.
참 용하다.
흘러간다고 표현하는 시간의 한 허리를 잡아
각종 기념일, 추석, 설날, 국경일 등의 이름을 붙여
딱 멈추게 할 수 있는 재주를 가진 사람들
이렇게나마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
서로를 보듬어 주는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