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by ocasam

도시라는 항구마다 각양각색 크루즈선이 정박해 있다.

개인 선실 입구에는 다양한 종류의 배들이 있다.

자동차라는 네 개의 바퀴 달린 요트와

운동용, 등산용, 산책용, 회의용, 만남용 등

신발이라는 쪽배가 여러 척이다.


멀리 갈 때는 요트를 타고

가까운 데는 쪽배를 탄다.


호화롭든 소박하든

크루즈 선실 한 칸과 여러 척의 배들을 가졌으니 부자임에 틀림없고

분홍빛 노을과 하얀 달도 오로지 나의 것임에 틀림없으니

가난타령하며 투덜대는 것은 사치일 것이다.


언제, 어디로 떠날지 기약은 없지만

잔잔한 물결 위로

요동치는 물결 위로

흔들리며 세월이 흐르고

세월따라 인생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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