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두루뫼 May 26. 2020

[스타트업코칭일기] 머리속 목표는 목표가 아닙니다!

목표와 계획은 사업이라는 마차의 두바퀴입니다~!



  오늘은 많은 예비창업가들과 창업 4년차 이하의 스타트업들을 육성하면서 대다수의 창업가들이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어떤 것"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물론 이렇게 이야기하면 "가장 중요한데 간과하는 것이 있다고?" "난 가장 중요한 거 다 하고 있는데?" 하고 의아해할수도 있습니다. "어디서 낚시질이야? 가장 중요한 것을 간과하는 창업가가 어디 있다고?"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정말 많은 7년차 이하 스타트업 대표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정말 이걸 간과하십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그것은 바로 "계획" 입니다.


  제가 처음 상담을 할때 몇가지 항상 하는 질문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바로 '1년차 목표'와 '1년차 계획'입니다. 보통 이 질문에 신기하게도 창업 1년차 목표에 대해서는 답변을 잘하십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1년차 계획에 대해 물으면 뭔가 두리뭉실하게 대답을 하십니다. 여러분! 잘 생각해보세요 목표는 있는데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이 없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요? 물론 답변을 못하는 대표님들은 '자기 머리 속에 다 있다'고 대답을 하십니다. 성격이 이상한 저는 그럼 지금 이 자리에서 머리속에서 꺼내보라고 요청드리지요. 하얀 종이에 볼펜을 쥐여드리거나 화이트보드에 마커펜까지 쥐여 드립니다. 그런데 방금까지 자신있게 "계획이 있습니다!" 라고 대답한 대표님들 대부분은 머리 속에서 꺼내지를 못하십니다. 화이트보드에 도형만 그리는 분도 계셨습니다. 왼쪽 위에 있는 원과 오른쪽 하단에 그린 네모가 무슨 계획을 의미하냐고 물으면 역시 대답을 못하지요.


  모른다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를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작해야할 4단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대부분 스타트업 대표님들이거나 예비창업가들이라 성격이 급하실 것이 확실합니다. 그러니 결론을 제일 마지막에 위치해놓으면 "그래서 어쩌라구?" 라고 화만 내시고 글을 안 보실 가능성이 매우 많으니 요점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1단계는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가" 를 먼저 가늠하는 것입니다.

 : 보유역량과 미보유역량 구분

2단계는 내가 모르는 것 중 "무엇이" 내 목표 달성에 필요한가 입니다. 

필요한 미보유역량의 리스트 작성

3단계는 내 목표 달성에 필요한 그 "무엇들" 을 우선순위에 맞게 순서를 정하는 것입니다. 

우선순위 선정

4단계는 이제 이 "우선순위들" 을 달력에 배정하는 것입니다. 월별일수도 있고 주별일수도 있죠 

세부일정 수립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고요? 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목표는 사실 꿈이지만 계획은 그 꿈을 달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행동입니다. 꿈을 꾸는 것보다 그 꿈을 달성하기 위한 실천계획을 만드는 것이 더 어렵지요. 예를 들어 볼까요? 전교1등이라는 꿈을 꾸는것하고 전교1등을 하기위한 월별 실천계획을 세우는 것하고 뭐가 더 쉽나요? 우리 제품 글로발 1등을 외치는 것하고 글로발1등을 달성하기 위한 영업/마케팅 계획을 세우는 것하고 뭐가 더 쉽나요? 달나라에 사람을 보내는 꿈을 꾸는 것하고 실제 사람을 달나라로 보내기 위한 기술개발 계획과 예산계획, 실제 인력훈련 계획 등등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실행하는 것하고 뭐가 더 쉽나요? 당연한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사실 스타트업에게 3년차 계획까지 요청하지는 않습니다. 급변하는 세상에서는 별의 별일이 다 있기 때문이지요. '타다' 는 2018년 10월에 시작할때 이렇게 법이 바뀌고 2020년에 접어야만 할거라고 생각했을까요? 하지만 그래도 목표는 필요하죠 그래서 '1년차 목표'와 '1년차 계획'이 수립되면 2년차 목표, 3년차 목표까지는 수립하라고 권유합니다. 그래야 1년차를 뛸때 2년차 3년차 성장해 있는 내 모습을 예상하며 힘도 내고, 반대로 1년을 뛰어보고 2년차 3년차 목표를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정도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꼭 창업자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모든 것을 창업가의 "머리속" 에만 있다고 하지 말고 문서로 만들어 동업자와 팀원들과 직원들과 공유해야 합니다. 작더라도 하나의 배를 향해하는 선장으로서 선원들과 공유되고 공감하는 목표와 계획이 힘든 폭풍우 속에서도 같이 헤쳐나갈수 있는 힘을 줍니다!


알렉스넷은 사설 엑셀러레이러로서 '알렉스'와 '영킴' 둘이 "자생하여 성장하는 스타트업 육성"을 기치로 '18년 5월 설립하여 현재 10개 창업팀을 육성 중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스타트업 코칭일기] '생각의 3단점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