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ipulate 가 아니라 Manage 가 필요합니다.
Manipulate / Handle / Control
왜 갑자기 영어공부냐고요? 이 3가지 단어는 모두 무엇인가를 "조작하다,다루다,조정하다" 는 의미가 있지만 이 중 저는 Manipulate 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사실 한국 사람들이 이 짓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개인적으로 이 짓을 많이 당해봤어요 이 짓을 저에게 시도하는 사람들도 많았고요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야네가 나에게 왜 이럴까? 보통은 이런 짓을 잘하는 성향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1. 독재자 / 정치인
2. 교수 / 법조계
3. 기업가 / 창업가
공통점이 보이나요? 넵!.....권력욕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권력욕이 있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기 주위에 모든 것이 "Resource" 로 보입니다. 그리고 자기의 능력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자기 주위의 Resource 들을 Allocation 까지 합니다.
Manipulate 성향의 행동패턴을 몇가지 보여주자면 이런 겁니다. 지인이 A와 B 중에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고민할때 지인에게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은 선택에 대한 조언이 아니라 A와 B 중 자기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선택을 조언해줍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유를 만들어서 '이래서 이게 너에게 좋아' 라고 설명하는데 이게 듣다보면 그럴싸해서 기가 막힙니다.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가 나쁘면 "그건 네가 잘못해서"....가 되는거죠. 이런 인간들 옆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매력적이거든요 잘나가거든요 내가 부스러기라도 얻어먹을게 있으니까요.
저는 반대입니다. 그 미묘한 줄타기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그것을 승부라고 생각하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미묘한 줄타기는 사람을 마모시킵니다. 일단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잘하시는 분들이라면 뭐 굳이 그런 분들과 가까이 지내는 것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속마음과 다르게 행동하는 거 이게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계약을 따내기 위해 영업을 하면서 진심과 다른 행동을 한 적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줄타기라고 했지요 그 사람과의 거리는 그어야 합니다.
반대로 리더들은 자기 주위에 있는 다른 리더들과 그리고 팀원들을 Manipulate 가 아니라 Manage 하는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Manipulate 잘한다고 생각하면 지금 당신을 떠나지 않고 옆에 있는 사람들도 실은 당신을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결국 믿고 맡길수 있는 미션과 업무에 한계가 있고 그 사람이 보고하거나 공유하는 정보도 필터링해서 재해석이 필요하게 됩니다. 피곤한 일이지요. 사실 조직이 조금 큰 경우 어떤 리더는 같은 주제를 사이가 안좋은 2명의 직원에게 각각 조사를 시킵니다. 그래서 각각의 리포트를 받고 2개의 리포트를 비교해서 비즈니스 결정을 내리지요. 이 방법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팔방미인으로 바쁜 스타트업 창업가에게는 권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람은 "너를 믿는다" 라는 말이 아니라 믿는다는 행동에 감동하고 따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