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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경만 Feb 22. 2022

OK BOOMER!

탈권위주의의 시작

뉴질랜드의 20대 국회의원 클로에 스와브릭은 탄소 배출 제로 법안의 필요성에 대해 연설을 하였습니다. 당시 나이는 25세로 다른 정치인에 비해 연령대가 낮은 편이었죠. 연설 중에 기성 세대의 의원들이 야유를 하자 OK BOOMER! 라고 답변하며 응수하였습니다. 이 영상에 전세계 2030세대들이 열광하며 다양한 페러디가 나오기 시작하였죠. 세대 전환의 시점에서 지금의 MZ세대들은 과거의 관습을 받아드리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사회와 삶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2019년 9월 25일 영국 공영방송 BBC가 오늘의 단어로 선정한 단어는 KKONDAE(꼰대)였습니다. 꼰대는 '자신이 항상 옳다고 믿는 나이 많은 사람'을 의미한다고 설명을 하고 있죠. 기존 권위의식을 받아드리는 사회적인 분위기에 반기를 들고 탈권위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입니다. 


클로에 스와브릭 의원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Change is so regularly sacrificed for power”


변화는 기존 시대의 권력에 의해 희생 당해 왔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권위를 받아드리지 않는다는 수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희생 당한 우리의 권리를 다시 찾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MZ세대는 사회경험이 부족한 조직의 구성원일수도 있지만 전체 인구의 44%를 차지할 정도로 인구수가 많고 디지털 환경에서는 특히 강한 메신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그들을 중심으로 사회가 개편되고 있다는 것이죠. 


세대 교체는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항상 존재해 왔던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흐름이 과거와 다른 점은 크게 2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하나는 디지털 환경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환경에서의 주인은 연령대가 낮은 세대이고, 모든 시장이 디지털로 재편되면서 과거와 다른 POWER를 얻게 되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환경오염입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은 이제 MZ세대에겐, 특히 Z세대에겐 생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문제로 각인되고 있습니다. 


더이상 자신의 삶을 기성세대에 맡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대표적인 예가 스웨덴의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입니다. 스톡홀름 스웨덴 의회에서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전세계 학생들과 연합하여 Fridayforfuture를 조직하기고 하였죠. 이후 유엔기후변화회의와 다보스포럼 등에 참여하며 인류를 위한 변화를 강하게 주장해 왔습니다. 특히 2019년 유엔 기후 행동 서밋(UN Climate Action Summit)에서 'HOW DARE YOU'라는 강한 문구로 기성세대에 대한 분노와 미래에 대한 걱정을 표현하며 전세계적으로 회자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탈권위를 넘어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인생과 권리를 위해 주장하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MZ세대가 기성세대에 대한 분노 대신 함께 미래를 고민하며 새로운 미래를 생각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조직문화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조직 일원이 된 MZ세대가 기업의 미래 핵심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관습을 답습하기 보다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변화하는 기업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얻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은 어떠한가요? 그들의 이야기를 받아드리고 변화해 가고 있나요? 아니면 과거의 문화를 답습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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