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통하는 마음
종이를 접었다.
마음에도 주름이 있을까?
오늘 나의 마음의 둿면을 바라본다.
접힌 틈 사이로 손과 발을 내밀어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안는다. 그 모습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마음. ㅡ사랑하는 것.
오늘 내가 만난 한 사람 한 사람을 떠올려본다.
남편, 아이들, 학생들, 시어머니, 시아버지 열손가락 채 안 되는 소박한 마주침에도 힘이 들 때가 있다.
습관적으로 의지적으로 나는 나를 안는다.
평범이란 큰 범주안에 편안이란 단어가 퍼져나간다.
사람들이 바라는 그저 평범하게 그리고 편안하게
그걸 하고 싶어서
평범하고 편안하게 사랑하기 위해서 나는 나를 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