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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e Park Aug 30. 2023

17일

발산


“왜 이렇게 늘 뛰고 있어?”

“뛰고 있지 않지만 뛰고 있는 것 같아.”

“누군가 멈춰주지 않았으면 달려야 할 것 같아서”

“멈추거나 쉬면 안 되는 거야?”

“그렇지 않지만 누구나 달려가니까. 누구나 바쁘게 살잖아.”

“나를 바라보지 않으면 계속 뛰게 될 거야.”

나는 오늘의 나를 안았다.

이제는 나를 안는 행위가 어색하지 않다.

달려가는 발걸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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