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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e Park Dec 12. 2020

쓸데 없는 일

코로나일지 가정보육6일째 - 쓸데없는일을 맘껏하기로 다짐하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자주 쓰게 되는 말이있다. “쓸데없이 왜 했어!”

어른의 눈으로 아이들이 하는 하는 일은 모두 쓸데가 없어 보인다. 아이처럼 바라보고 살아가려고 해도 돌아보면 나도 어쩔 수 없는 어른이다.

안하려고 해도 무의식중에 잘 나오게 되는 말이다.

그럴땐 다시 아이처럼 같이 쓸데없는일을 해본다.

같이 슬라임도 만지고 같이 엄마놀이도 하고..같이 비누거품도 많이 만들어보고.

나도 그러고 보면 쓸데없는 일 을 많이 하지 않나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고, 티비를 보고, 커피를 마시고

쓸데없는 일은 없는 건데. 안좋게 보면 불안이 만들어내는 행동이고, 좋게보면 휴식하고 안식하고자 하는 행동이다.

쓸데없는 일은 없다. 아이들에게는 모든일이 쓸모있는 배움의 시간이란 것을 알지만 늘 까먹는다.


사남매를 키우며 어떻게 하면 이 위기을 순간을 잘 넘길수 있을까?

하루하루가 지옥같은 순간말고 하루하루가 기억하고 싶은 순간으로 만들고 싶은데

나도 모르게 쓸모없고 쓸데없다는 멈춤의 부정적 초점을 내려놓고 아이들처럼 하루를 즐겁게 최선을 다하며 살아보는것은 어떨까

그래. 코로나는 날로 퍼져가고 사남매는 늘 집에있지만

오늘부터 내가 나에게 ‘쓸데없는일’를 맘껏하는 휴가를 주기로.

기한은 일단 3주로. 규칙은 나 자신을 원망하지않기. 아이들에게도 원망하지 않기.

내일을 모르고 오늘만 사는 아이들처럼.. 오늘했던 행복한일 기록해보기

 

어제한 쓸데없는일 -학원에꾸미려한 크리스마스 조명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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