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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e Park Aug 26. 2022

잡초

잡풀은 다 뽑아버려라


잡풀은  뽑아버려라.

시어머니 말씀에

내 눈엔 겉과 속 똑같은 모두 풀인데

그때부터 였을까. 잡풀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할머니 댁에 피지 말라고 덮어논 천

사이사이로 뚫고 나온 풀

하수구 틈 사이로 나온 풀

벽 새마다

길 새마다

새새 피어나

말을 내게 말을 걸어온다.


한 톨의 흙만 달라고

행인의 발목 붙잡고 귀한 아들씨 떠나보냈다고.

이름과 출신도 중요하지 않은

잡초의 꿈은 1미터 밖

새로운 터에 새로운 집을 짓고 이름 모를 다른 풀들과 어울리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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