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e Park Aug 26. 2022

맨홀뚜껑

이틀간의 물난리에 비루한 맨홀뚜껑은 국민들의 시선을 한번에 받았다.




맨홀 뚜껑을 누가 거들어 보기나 했을까 

이틀간의 물난리에 비루한 맨홀 뚜껑은 국민의 시선을  번에 받았다.

맨홀 뚜껑은 잘못이 없다.

거센 빗줄기에 제 몸 가누지 못하고 열려버렸을 뿐.

그렇다고 거센 빗줄기를 원망치 못한다.

땅이 뜨거워 제 몸 더 불린 것뿐인데

안타깝게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 속에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린 맨홀 뚜껑을 바라보며

부들부들 떨리는 몸.

나는  몸뚱어리와 자식 걱정만 하고 있다.


이전 13화 잡초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