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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e Park Aug 26. 2022

씨뿌리기

시간은 기어코 이 밭을 일굴꺼예요.


눈은 녹고, 태양은 빛나고, 낮이 길어지고, 따뜻해지는 날씨에

일평의 텃밭을 빌렸습니다.


씨를 심을 땐 기대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아이를 키우듯 씨가 자라기를 초록 잎이 피어나기를 바라면서요.


씨를 심으며 놀기 바쁜 아이들을 바라봅니다.

씨를 보는 마음으로 아이들이 자라길 바라야 하는데

억지로 키우지는 않았는지

혹은 너무 무심함으로 내버려 뒀던 것은 아닌지 하면서요.


왜 우리는 항상 반성만 하는 걸까요?

시간은 기어코 이 밭을 일굴 거예요.

그러니 우리 너무 걱정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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