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찾는 것이 너를 찾고 있어

©️엉뚱복실

문득. 지금이 과거에 내가 간절히 바랐던 오늘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예전에 조용히 속마음으로 읊어대던 작은 바람들이 알게 모르게 바람을 타고 흘러 지금 내게로 날아온 것 같다. 내가 찾은 것이 마침내 나를 찾았다는 느낌. 내가 끌어당기는 것이 내 앞에 나타나게 된다는 오묘한 확신이 생기는 오늘이다.

원치 않는 상황이 내 앞을 가로막을 때. 그것이 과거에 내가 찾던 것이었으나 막상 내 손에 들어오니, 더 큰 욕심을 부린 건 아닌지. 그래서 더더더를 끝없이 외치며 찾아온 복을 걷어찼던 건 아닌지 스스로 반성해 본다.

그랬다. 나는 찾아온 복도 걷어차는 어리석은 욕심쟁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욕심쟁이에서 찾기대장이 되어보려 한다. 뭔가 탐탁히 않을 때. 혹시 이것이 과거에 내가 간절히 찾았던 그것에 대한 답일까. 아니면 앞으로 내가 찾는 것을 찾기 위해 꼭 거쳐야 할 통과의례 같은 건가. 합리적 의심을 해보는 것이다.

찾기 대장은 꼭 필요한 것을 잘 찾아냈을 때 붙여지는 이름. 진정한 찾기대장이 되기 위해 지침을 적어본다.

1. 찾을 것만 찾기 (헛된 욕심은 금물)

2. 찾은 것은 소중하게 간직하기

3. 내가 찾고 있는 그것이 되기

글귀 출처: 신, 청춘과 소통하다

모든 사람이 같은 것을 찾고 있다.
그러니 찾아다니는 사람이 되지 말고,
차라리 남들이 찾는 그런 존재가 되어라.
사랑할 사람을 알아보는 대신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네가 받고 싶어 하는 것을 주고,
네가 체험하고 싶어 하는 것이 되어라.
삶에서 가장 큰 비결이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