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생하랴 고생했어
엊그제가 2022년 1월 1일 같은데
벌써 2022년의 마지막 날.
플로리스트 도전에 쓴맛도 보고
카피라이터로 기획해본 상세페이지에
생각과 다르게 좋은 반응을 받기도 해보고
기대와 다르게 폭망도 해보고.
안 해보고 후회하느니 해보고
반성하자는 마음으로 조직에서 난생처음
총대 매고 목소리도 높여 보고
그래서 모난 돌 취급도 받아보고.
30년된 반려인형 캐릭터로 상표등록을 위해
난생처음 변리사를 통해 출원도 해보고.
누군가에게 거부도 당해보고
사랑도 받아보고. 그래서
사랑이 인생의 전부란 걸 다시금 깨닫고.
동전의 양면처럼 좋은 일과
힘든 일이 번갈아가며 있었던 한 해.
좋았던 일 보다 힘든 일 덕분에
모든 건 영원하지 않다는 지혜를 배우고
찰나 속 행복의 의미를 몸소 깨닫는다.
몇 시간 남지 않는 2022년
고생한 나와 사랑하는 사람에게 수고했다고
토닥토닥 쓰담쓰담 보듬어줘야지.
2023년에는 오지 않을 일로
미리 걱정하지 말고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라는 마음으로
나를 아끼며 살아갈 수 있기를.
고마웠어 나의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