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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랑달빛 Apr 08. 2016

취향대로 선정한 신촌 맛집

장소

“신촌에서 갈만한 맛집 좀 추천해줘~”라는 질문을 받는 신촌 서식자가 취향껏 발견한 맛집 리스트. 취향입니다. 취향이에요. 순서는 자동기억법에 의한 순서입니다. 순위랑 상관없어요. 지도 없습니다. 귀찮아요. 네이버나 다음 지도 치면 어지간하면 다 나옵니다. 업데이트 예정이지만 혹시 제가 모르는 맛집 제보 부탁드립니다^^


부탄츄

설명 : 일본 라멘집. 진한 육수와 자가제면이 일품이다. 국물의 진하기와 면의 굵기(세 가지)를 선택할 수 있고, 파나 숙주 등 고명(?), 면이나 밥을 공짜로 추가할 수 있다. 깔끔한 일본 라멘을 좋아한다면 별로일 수 있다. 식사 시간에 가면 줄을 서야 한다.

위치 : 현대백화점 뒤


가마마루이

설명 :   일본 라멘집. 부탄츄에 비해 깔끔하다. 역시 자가제면을 사용하고, 돈코츠 라멘과 차슈 라멘 두 가지가 있다. 밥 리필이 가능하다. 식사 시간에 가면 줄을 서야 하는데... 건너편이 연대 공대여서 남학생들이 말없이 먹느라 분주하여 정작 식당은 고요한 게 인상적이었다.

위치 : 연대 정문과 신촌 우체국 사이  


미분당

설명 :  베트남 쌀국수집. 원래는 매장이 작았는데 최근 부탄츄 옆으로 이전하며 가게를 넓혔다. 밖에서 기계로 주문-계산을 한 후 안으로 들어가서 먹는 시스템이다. 메뉴는 어지간한 베트남 쌀국수집 메뉴 다 있는데 양이 전체적으로 푸짐하고, 가격 대비 고기 양도 많다. 특히 힘줄 고기는 대박! 다른 곳과 달리 고명으로 파가 올라가 있는데 나는 좋아한다. 이곳도 역시 줄을 서야 하는데... 3명 이상, 이야기하며 먹으려면 적당하지 않다. 가운데 주방을 중심으로 360도 bar 형태로 되어 있으며 떠들지 말라고 안내 문구가 적혀있다.

위치 :  현대백화점 뒤


옐로우스푼

설명 :  일본 함바그 스테이크 집. 적당한 크기의 함바그 스테이크에 계란 후라이, 숙주볶음이 나온다. 소스는 데리야키와 크림을 선택할 수 있으며 다른 메뉴로는 일본 카레가 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맛이어서 딱히 갈 곳을 정하지 못했을 때 가는 곳이다. 함바그 스테이크는 주문과 동시에 제작한다는데 되게 빨리 나온다.

위치 :  신촌 명물거리 사거리


히노키공방

설명 :  일본 이것저것 집. 홍대 근처에 있다가 이전한 일본 가정식 백반집이다. 내 기준에서 대표 메뉴는 에비동이랑 김치 가츠나베이다. 에비동의 새우는 정말 특이하게 튀겨져 나온다. 김치 가츠나베는 오모가리 김치찌개 맛이 난다. 간이 쎈 편이긴 한데 자꾸 땡기는 맛이다. 그밖에 생선구이 정식 등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생선을 별로 안 좋아해서 도전을 못 해봤다. 지인들과 이곳에 갔을 때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위치 :  신촌역 8번 출구와 동교동 사이인데 찾기 애매함


돈부리모노

설명 : 일본 이것저것 집. 히노키공방이 약간 독특한 맛집이라면 돈부리모노는 무난한 집이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맛이며 다른 곳에는 찾기 힘든 유케동(육회덮밥)이 있는 집이라 종종 간다. 생 양배추를 소스에 찍어먹는 식전 음식이 나오는데 신기하게 맛있다. 밥을 추가하면 버터 밥이 나온다(공짜).

위치 :  신촌역 5번 출구로 나와 첫 번째 골목으로 우회전 → 우체국 건물


라구 식당

설명 :  파스타집. 가장 최근에 알게 된 집인데 '라구 소스'로 만든 파스타와 라자냐 두 가지 메뉴만 심플하게 제공한다. 라구 소스는 토마토 베이스로 한 미트 소스인데 이곳에서 6시간 이상 직접 끓여낸다고 한다. 생각보다 맛있었다. 심플한 식당 이름처럼 매장 안도 깔끔하여 신촌을 찾은 지인들 데리고 가기에 부끄럽지 않다. 신촌에 삼겹살집 말고 이런 세련된 곳이 있노라고 말해줄 수 있다.

위치 :  신촌 명물거리 거의 끄트머리 (복성각 골목)


공릉 닭 한 마리

설명 : 처음에 신촌 왔을 때 신촌 터줏대감에게 맛집을 소개하여 달라고 하니, 닭 한 마리 집을 소개해주었다. 그래서 갔는데... 그냥 그랬다. 신촌 맛집 수준이 이 정도인가 실망했는데 알고 보니, 다른 곳이었다. 그분이 추천한 맛집은 공릉 닭 한 마리! 이름 그대로 육수에 담긴 닭 한 마리를 특제 소스에 찍어먹다가 칼국수 넣어 먹고, 죽을 만들어 먹는 간단한 시스템인데 처음에 갔던 곳과 맛이 확 달랐다. 그래서 여기만 간다.

위치 :  신촌 아트레온 뒤


수엠부

설명 :  너무 연세대 방면 맛집만 소개하는 것 같아서 서강대 앞 맛집 소개. 인도 음식점인데 학교 앞이라 그런지 가격도 착하고, 맛도 평균 이상이다. 지인들과 몇 번 갔었는데 갈 때마다 평가가 좋았다. 다만, 음식이 조금 늦게 나온다.

위치 :  서강대 정문 건너


신촌 수제비

설명 :  신촌 전통의 맛집이라 하겠다. 아주 어머어마하게 맛있는 것은 아닌데... 땡기는 맛이다. 이른바, 조미료 황금률로 탄생한 감칠맛이라고나 할까. 양도 넉넉하고 더 달라면 더 준다. 다만, 남자 손님에게는 많이 주고, 여자 손님에게는 적게 준다. 성차별!!! 허름하고 작은 집에 5명 정도의 할머니들이 투닥거리며 일을 하셨는데 이제는 제법 넓은 곳에서 장사하신다. 너무 세련되어져서 낯설지만 맛은 여전하다.

위치 :  신촌 명물거리 들어서자마자 왼쪽 첫 번째 골목


연남 서서갈비

설명 :  워낙 유명하여 관광객이 바글거린다. 이름 그대로 정말 서서 먹어야 한다. 갈비와 풋고추와 고추장만 제공되기에 밥과 김치는 사가야 한다. 인근 편의점에 ‘갈비를 맛있게 먹는 법'이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갈빗집에서 먹는 정통 갈비 맛이라기보다는 일본식 달달한 갈비 양념 맛이다. 비싸긴 하지만 양도 넉넉해서 1인 1대면 배가 부르다. 이 가게의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면... 냄새인데 하루 종일 ‘갈비 향수'를 몸에 뿌린 느낌이라 생각하면 된다. 편의점에서 페브리즈를 판다. 지역 상권과의 기막힌 콜라보레이숀!

위치 :  우리 사무실 옆 골목 ㅋㅋㅋ


거북이 주방

설명 : 일본식 카레와 돈까스, 퓨전 덮밥을 파는 집. 무난하게 맛있다. 식사와 함께 간단하게 맥주도 곁들일 수 있어서 낮에 가도 좋고, 밤에 가도 좋다. 조금 짠 편이니 유의하도록 하자.

위치 : 신촌역 6번 출구로 나와 → 첫 번째 골목에서 좌회전 → 텐텐라이 (여기도 맛있음)를 마주보고 오른쪽 골목 들어서서 왼쪽을 보면 간판이 있음(지하).


네이버후드

설명 :  수제 맥주집. 딱 한 번 가봐서 설명할 게 적지만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이름의 수제 맥주를 팔고 있었고, 꽤 맛있었다. 먹거리 메뉴도 맛있어서 다시 갈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기회가 안돼서 못 가고 있다.

위치 :  까먹음


펠트(은파피아노)

설명 :  내가 경험한 가장 극강의 미니멀리즘 카페. 심지어 간판도 없다. ‘은파 피아노'라는 간판이 그대로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에 피아노 학원이었나 보다. 하얀 내부로 들어서면 커피 기계, 의자(테이블이 없다), 전축, 원두 전시한 작은 테이블만 덩그러니 있다. 솔직히 처음에는 어찌할 바를 몰라 난감했지만 무심한 간결함이 곧 편안해졌다. 물론, 커피 맛도 훌륭하여 이 집을 발견한 우리 사무실 연구원(커피 덕후)은 “이보다 맛있게 내리긴 힘들겠다”며 만족했다.

위치 :  중앙선 서강역 건너편


김진환 베이커리

설명 :  되게 유명한 빵집. 식빵, 밤빵, 소보로빵만 파는데 오후 늦게 가면 빵이 없다. 갓 구운 식빵은 봉지를 닫지 않고 판매하는데 뜯어먹으면 꿀맛! 밤빵에는 밤나무가 있는 듯 밤이 많다. 솔직히 빵을 그다지 즐겨먹지는 않는데 이곳 빵은 정말 맛있다. 김진환 베이커리 옆에는 롤 전문 카페인 스위트롤도 있고, 카레 빵집인 카레와도 있고, 유기농 베이커리 카페도 있으니(위에 소개한 히노키 공방이랑 가깝다) 이 골목이 은근 알차다.

위치 :  신촌역 8번 출구 → 직진 농협 건물 끼고 좌회전 직진 → 골목 끼고 우회전


+추가(신촌은 넓고 맛집은 많으니 발견할 때마다 추가 예정)


구복

설명 : 샤오롱바오와 딤섬, 기스면, 우육면, 마파두부 등이 있는 중국집이다. 중국인 아저씨가 혼자 운영하는데 다소 퉁명스럽지만 음식은 퉁명스럽지 않다. ㅋㅋㅋ 샤오롱바오는 육즙이 약간 복불복이긴 하지만 맛있고, 딤섬은 양념된 찹쌀과 고기가 들어가 있어서 독특하다. 취향에 따라 별로일 수 있다. 우육면은 진하고 맛있었다. 근처 학교 다니던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좋아했던 집'이라니 믿고 먹어도 좋을 집.

위치 : 신촌역 3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다가 빠리바게트 골목으로 우회전하여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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