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KulturHeft

카셀 도큐멘타 1일차

by soripza

들어가기 앞서
카셀 도큐멘타는 독일 카셀(Kassel)에서 5년마다 열리는 현대미술 박람회로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이벤트 중 하나다. 개막은 이미 지난 6월 18일에 했고, 이번달 말인 9월 25일까지 100일 간의 일정을 진행중이다. 도큐멘타는 매번 예술감독을 선정하는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루아루파’가 선정됐고 이것이 큰 파장이었다고 한다. 보통은 묵시적으로 서양인이 감독이 되는 관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번째 파장은 도큐멘타의 주제가 ‘없음’이라는 것. 대신 ‘룸붕(Lumbung)’이라는 개념을 가져와서 이를 카셀 도시 전체에 퍼뜨리는 전시 내지는 활동을 하고 있다. ‘룸붕’은 인도네이사에서 농사 후 남은 곡식을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헛간을 뜻한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엔 전시에 참여하는 멤버를 ‘룸붕’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들은 또 자신과 함께할 사람들을 초대했다고 했다. 이들의 수를 모두 합하면 1500여명이라고 하는데, 과연 폐막까지 2주정도를 남긴 이 시점에서 향후에 이 행사가 어떻게 기억될지 후일담이 기대되기도 한다.
(‘카셀 도큐멘타’에 대한 정보 출처글 : https://www.wkorea.com/2022/09/03/%ed%94%84%eb%a6%ac%ec%a6%88-%ec%84%9c%ec%9a%b8%ec%97%90%ec%84%9c-%eb%a7%8c%eb%82%98%eb%8a%94-%eb%b8%8c%eb%a0%88%ea%b2%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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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늘 아침 베를린을 떠난 것은 8시 30분. ICE를 타고 하노버 중앙역에서 환승을 하고, 독일 내륙 지방으로 파고 들어가 카셀에 도착했다. 350km정도 되는 거리를 가는 대에는 3시간 반 정도 걸렸고, 나는 열 두시에 도착한 뒤 미리 예약해둔 에어비앤비 숙소로 향했다. 하지만 왠걸, 약속한 시간에 집 근처에 도착했는데 입구를 알 수 없어 호스트에게 연락을 하니, 호스트가 ‘shit man’이라고 하면서 주소가 잘못됐다며 그곳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의 주소를 다시 보내줬다. 처음부터 이렇게 꼬인다고? 라고 생각하면서 숙소에 도착했고, 다행히 메신저로도, 만나서도 호스트는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오늘의 싫음’의 순간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참기로 했다. 그는 영어로 하다가 내가 독일어를 할 줄 안다고 하자 속사포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조금만 천천히 해줄래? 나 그렇게 잘은 못해, 라고 말했고 0.75배속정도로 숙소 사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나 혼자, 해외에, 이렇게 에어비앤비를 사용한 것은 처음이라 나는 조금 뚝딱거렸고 호스트가 준 블랙커피를 한 잔 마시고 난 뒤 밖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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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오고나서 나는 큰 도시보단 중소규모의 도시가 더 좋다고 느껴졌다. 사람이 더 적고, 건물은 더 예쁘고, 정돈된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요새 한국인들 사이에서 베를린이 ‘힙’한 도시라고 소문나서, 유럽여행에서 소외되었다가 요새 재발견이 이루어진 것과는 반대급부로, 나는 베를린이 정돈되지 않고, 사람은 너무 많고, 외국인도 너무 많아서 오히려 이질감이 들었다. 여기에서는 영어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도 그렇고. 여튼, 처음 도착한 카셀의 느낌은 ‘요란하지 않음’이었다. 탁 튀는 간판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건물들의 톤도 침착했다. 베를린처럼 이곳저곳이 공사중이지도 않아서 마음에도 안정감이 들었다. 하지만 역시 카셀 도큐멘타라는 큰 행사를 하는 기간이다보니, 본 행사가 열리는 도시중심의 ‘루루하우스’근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Friedrichplatz를 중심으로 드넓은 광장에서는 점심을 먹는 사람들과 바로 옆의 Fridericianum을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그리고 무덤덤하게 이곳을 지나가는 원주민들의 모습들이 보였다. 내가 표를 사기 위해 가장 먼저 들어간 곳은 ruruHaus(루루하우스)였고, 이제부터는 내가 돌아다닌 곳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며 오늘의 일정을 정리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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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uruHaus


도큐멘타를 온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려야 하는 곳. 표를 팔기 때문이기도 하고, 전시와 관련된 여러가지 팜플렛과 도록(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굿즈들을 팔고 있다. 티켓은 종류별로 가격이 다른데, 나는 2일권을 45유로를 주고 샀다. 이 티켓을 사면 카셀 내부의 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도 전시작품이 있는데, 지하에서 내가 본 것은 ‚죽음‘에 관한 주제로 멕시코 물건들을 모아놓은 것. 그리고 농업(‚Landschaft‘)에 관한 물건들을 모아 놓고 설명한 것 그리고 가장 시선이 갔던 ‚벌‘애 대한 것이 있었다. 벌의 소리를 녹음해놓고 그것의 파형을 분석하고, 정확히 어떤 데이터인지는 못봤지만, 요일/시간 별로 벌이 행하는 어떤 행동의 패턴을 분석한 것을 보았다. 그리고 한 쪽 벽면에는 여왕벌의 어떤 무작위 걸음 내지는 행동을 정사각형 공간위에 흩뿌리고, 그것을 NFT로 바꾼 뒤 인쇄한 티셔츠가 있었다. 작년이었나, 기후위기로 벌들이 매우 많이 죽어갔다는 것을 접했는데 아마 이 전시를 준비한 이도 거기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않았을까, 인간과 벌이 공존하고 도우며 살아가는, 벌에 대해 이해해보려는 시도를 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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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Friedrichsplatz


광장의 한 가운데에 천막이 처진 공간이 있었고, 영상 하나가 나오고 있었다. 영어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정확히 알아듣지 못해서 불확실 하지만) 호주에 있는 원주민(내지는 다른 어떤 인종?)과 백인들에 대한 인식을 물어보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한심한 답변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웃으면서 그 공간을 나왔다.


3) Naturkundemuseum im Ottoneum


광장에서 아래로 간 뒤 왼쪽으로 가면 바로 위치한 박물관. 한국인 관광객이라면 아마도 가장 낯익었을 전시가 여기에 있는데, 바로 한국인으로 이루어진 ‚룸붕‘인 ‚이끼바위쿠르르(ikkibawi-krrr)‘의 작품이다. 블로그에서 이미 제주도 방언으로 부르는 아리랑이 호평을 받은 것 같은데, 나는 이것보단 <열대 이야기>가 더 눈에 들어왔다. 태평양에 있는 많은 섬들에서 일어난 전쟁의 상흔을 카메라에 담은 이 영상작품은, 다급하면서도 포탄소리와 비슷한 배경음이 깔리고 그 박자에 맞추어 반으로 나뉜 스크린에서 전쟁 후 수십 년이 지난 마을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이제는 녹슨 전차나 허물어진 집들을 보면서 그 시절의 참극을 다시 되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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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Documenta Halle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이제 전시장 대기줄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라서 놀랐던 곳. 확실히 주말이라 유동 인구가 많았고, 내가 오늘 Fridericianum을 가지 못한 이유도 줄이 너무 길어서였다는 걸 생각해본다면 역시나 큰 행사답게 전국에서 사람들이 이 행사를 즐기러 온 것 같다는게 실감났다. 그리고, 오늘 1일차 일정에서 가장 알찼는데, 그 이유는 작품들이 좋았던 것도 있었지만 우연이 만난 사람 덕분에 더 좋았다. 줄을 서고 있을 때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고, 나는 우산을 썼다. 그런데 내 뒤의 아주머니 두 분이 우산 없이 있는 것을 보고 씌워드렸더니 이내 말을 트게 되었다. 나에게 말을 건 분은 카셀에서 계속 사신 분이었고, 남부지방에 사는 언니가 와서 오늘 언니와 행사를 참여하기 위해 나왔다고 했다. 그리고 입장할 때 괜찮으면 같이 다닐래? 라고 물어보셔서 나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것은 좋은 선택이었다.

6월부터 행사가 시작되었고, 그 분은 129유로 티켓, 그러니까 행사 내내 무제한 입장이 가능한 티켓을 샀어서 오늘의 방문이 벌써 다섯번 째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이 도큐멘타 할레에 전시된 많은 작품들에 대한 설명(내지는 그 아주머니의 해석/해설)을 들을 수 있었다. 물론, 100%알아듣진 못했지만 그분은 친절하게 계속 무언가를 나에게 말해줬고, 역시 해설이 있는 현대미술 전시는 너무나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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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어간 곳엔 케냐에서 온 예술가들의 전시가 있었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두웠다. 형체가 확실치 않게 묘사된 목공예 작품, 25제곱미터 정도 크기의 터 안에 있는 구멍이 뚤린 어떤 침대 내지는 책상으로 보이는 작품 그리고 너무 많이 써서 날이 다 닳아버린 칼들을 덕지덕지 연결한 작품까지. 그리고 중앙에는 검은 색으로 표현된 인간형태가 천장에 매달려있고, 그 아래에는 모래와 거울이 있는 것. 이것은 아마도 사막에서 본 신기루를 나타낸 것 같았고, 전체적인 느낌은 ‚삶에 대한 갈망‘이 아니었을 까, 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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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엔 쿠바 팀의 작품이 있었는데, 내부에는 쿠바에서 검열당한 지식인/예술가들의 얼굴이 프린트된 가면들이 있었다. 검열당했다는 뜻에 어울리도록 + 마스크를 직접 쓸 수 있게(아닐지도 모름) 눈 부분은 파져 있었다. 그리고 그 뒤쪽에는 쿠바 방송의 모습들이 인쇄되어 붙여진 여러가지 TV내지는 매체에 대한 박스들이 위치했는데 이것은 아마 중국이나 북한처럼 검열되고 오직 선전(프로파간다)을 위해 꾸며진 것을 표현한 것 같았다. 그리고 벽면에는 거대한 그림이 있었는데, 이것은 실제로 쿠바 수도인 하바나에 있는 것이었고, 그림에서는 사람이 점점 전진하면서 몸의 부분이 삭제되고 결국 다리 한짝 만 남아있었다. 검열당하고(제거) 결국 국가에 의해 편집당한 사람들은 그저 앞으로 나아가는 군화만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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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섹션은 방글라데시. 한 쪽 벽면엔 방글라데시 영화의 어떤 장면들을 채색한 작품이 있었고, 아래에는 가게를 형상화한 공간이 있었다. 그 가게에서는 여러가지 생필품들을 도자기나 실을 이용해 거의 동일한 모습을 가지게 만든 객체들이 있었다. 하지만 주목할 것은, 이런 생필품들의 모습이 색상이 제거되거나, 무기의 모습을 재현하거나 심지어 무기와 결합했다는 것이다. 이를 보면서 나는 두 가지 해석을 생각했는데, 하나는 방글라데시가 이전 과거에 전쟁으로 고통을 받았다는 것, 다른 하나는 기후위기로 인해 앞으로 식량 자체가 무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과일을 도자기로 만들고, 거기에 레몬0%라고 써져있는 것이 무척 위트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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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뒤에는 아프리카 팀의 어떤 짧은 영화가 상영됐고, B급냄새가 나지만 웃긴 장면이 많았다. 이밖에도 소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태국 팀의 프로젝트도 있었고, 실제 전시에 쓰이는 팜플렛 따위를 인쇄하는 공간이 중앙에 마련되어 있었다. 거기에서는 일정한 주기로 종이에 무언가가 인쇄되어 나왔고, 내가 갔을 때 막 인쇄된 따끈한 것이 나와서 하나를 들고 나왔다.


잠시 동행했던 아주머니 두 명과는 위에서 말한 인쇄기에서 이루어지는 콘서트를 보다가 헤어졌다. 아주머니는 자신이 곧 딸과 만나서 콘서트를 보다가 저녁을 먹고 다시 전시를 본다고 했다. 관심있으면 같이 갈래? 라고 물어봤지만, 나는 시간이 여유롭지 않았고 다른 곳도 가야 했기에 거기에서 이제 다른 곳을 가봐야한다고 말하고 나왔다. 그래도 만나서 반가웠다고 덕분에 좋은 투어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중간에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보라고 번호도 알려주셨다. 아마도 질문을 따로 할 일은 없겠지만, 월요일날 떠나고 난 뒤 기차에서 문자를 남길 생각이다. 내가 혹시 독일에 오래 남아서 다음 5년 후에 다시 카셀에 오게 되면 그때 다시 뵙겠다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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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곳을 나오니 뒷 쪽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풀다 강과 그 지류들을 따라 형성된 녹지는 작품들을 보느라 피곤했던 나의 눈을 긴장에서 풀어줬다. 그대로 길을 따라 걸었고, 아름다운 소도시의 풍경을 마음껏 느꼈다. 그리고 나는


5) Hessisches Landemuseum


서쪽 아래에 있는 또다른 박물관으로 갔고, 여기에서 두 가지 작품을 봤다. 하나는, 쿠르드 족을 비롯한 여러 민족에 관한 어떤 다큐멘터리였는데 지금은 서로 죽이고 못사는 사이가 나빠진 그들이 한 때는 같은 마을에서 같이 살며 눈이 오면 눈을 같이 치우는 전통이 있었다는 것. 1900년대에 들어오면서 그들의 갈등은 심해졌고 (종교적 이유) 이제 그 관계가 어떠한 방향으로 갈 지 화두를 던지는 것 같았다. 한층 위에는 VR작품이 있었는데 솔직히 별로였다. 장치를 사용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물론 4분동안 나오는 영어를 잘 못알아들은 것도 있지만) 그냥 근엄한 목소리가 본인이 우주적 존재라고 하면서 무언가를 말하는데...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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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Grimmwelt Kassel


위의 박물관에서 내려가면 있는 곳. 기존의 작품들과 도큐멘타 작품을 같이 놓다보니 산만하다고 느껴졌고, 전시도 그닥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도 지상 2층에는 인도네시아 작가의 작품들로만 공간이 꽉 채워져 있었는데, 그는 ‚어린이‘를 위한, 내지는 그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장난감 같은 작품들을 만들었다. 실제로 아이들이 그린 그림도 있었던 것 같고, 영상작품에는 그가 어린이 프로에 나올만한 행동과 대사를 읊으면서 재밌는 모습을 행하는 것도 있었다. 갖가지 재료로 만든 위트있는 것들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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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useum für Sepulkraklultur


Grimmwelt Kassel 바로 옆에 있는 곳. 여기에는 독일 작가 작품이 있었고, Macht(힘/파워)에 대하여 사람들에게 설문을 조사하고 그가 가지고 있는 ‚힘‘에 대한 생각을 주제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러나, 원어민이 아니라서 너무나 많은 텍스트와 음성 작품을 소화할 수 없었고 그냥 한바퀴를 쭉 돌고 나왔다. 원래 이 박물관에서 전시하는 것은 ‚죽음‘에 대한 태도에 관한 것이었다. 그게 더 재밌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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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고나니 시간이 여섯시가 다 됐다. 힘도 빠지고 배도 고파서 식당에 들어갔다. 헝가리식으로 된 슈니첼과 라들러 오백밀리리터를 먹었다. 친구 덕분에 알게 된 지인과 내일 어디서 만날 지 대략 시간을 정했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8) Hotel Hessen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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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도 전시를 한다고? 놀랍게도 사실이다. 로비 바로 옆에 있는 공간으로 들어가니 그 공간을 가득 채우는 제3세계 음악 (아프리카 쪽이었던 것 같다)이 웅장하게 울렸고, 그 공간과 그 위층을 한 바퀴 돌면서 음악을 즐겼다. 1층으로 내려와 가장자리에 걸터 앉았는데 음악이 끊나버렸고 10분간의 휴식 이후 다시 시작된다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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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루루하우스로 돌아왔다. 기념품으로 노트 하나와 그래도 5년 마다 한 번 있는 행사니까 관련된 서적을 하나 샀다. 그랬더니 41유로가 뚝딱. 표값이 45유로였으니까 둘을 합치면 89유로였고, 저녁이 23유로 였으니 오늘만 벌써 16만원 가량을 썼다. 그래도 좋다. 독일에 오고나서 여행다운 여행을 이번에 처음 하는 거니까 그 기분에 취해있다. 아마도 내일은 오늘 돌아보지 못한 중심의 큼지막한 곳들과, 강 건너의 곳들을 둘러보고 다시 풀다 강 근처로 와서 돌아다니고,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갈 것 같다. 1일차 끝.



※ 1일차 지도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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