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ripza Feb 26. 2024

Seminar von Unibayreuth : 1

유럽의 식민지화가 식물세계에 미친 영향

원제목 : <Der Einfluss des europäischen Kolonialismus auf die Plfanzenwelt>

일시 : 2024년 2월 25일 오후 4시

발표자 : Dr. Bernd Lenzner, 빈 대학교


학교에서 진행된 세미나에서 보고 들은 것을 두서없이 정리. 학교의 식물원 주관으로 진행된 세미나였고, 발표자 역시 이곳에서 지리학을 공부한(석사까지) 사람이었다. 그 후 그는 비엔나로 넘어가 박사를 했고, 그곳에서 얼마 전 주니어 프로페서가 되었다. 



- 식물원(Botanischer Garten)은 식민지 시절 식물 보존 및 이주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음. 

- Neobiota의 개념 : 외래종(혹은 Alines)으로 생각될 수 있는 개념. 원래 식물이 살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주하게 되었을 때 1) 잘 정착하지 못한(unbeständig) 2) 안정적으로 정착한(etabiliert) 3) 생태계교란종(invasiv)이 된 것으로 나뉠 수 있다. 

- 세계화로 인하여 배/비행기 등에 의해 이런 현상은 이미 몇 십 년간 진행되어 왔고, 특히 호주와 미국에서 다른 나라로부터 온 이종의 수가 많다. 

- 이런 식물들의 종류는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로부터 나온 것이 가장 많다.


- 어떤 지역 A, B, C가 있을 때 두 지역의 식물 분포가 가까워지는 것을 Homogenisierung(동질화)라고 부른다. 이 현상은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 발생하는데, 1) 인간의 이주에 의하여 3) 경제적인 발전을 위해 3) 인구밀도의 증가 또는 여행자에 의해 4) 기후변화 및 식물의 사용필요에 의하여 5) 식민지화에 의해 이루어지고, 본 세미나에서는 5) 번에 대하여 좀 더 다뤘다. 


- 꽃가루 분석에 의하여, 각 지역에서 어느 시점에 어느 식물종의 숫자가 늘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 

- 149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면서 "콜럼버스 이펙트"(식물, 동물의 교환이 이루어지는 것)이 일어났다. 이는 동식물뿐만 아니라, 질병이나 물건의 교환과도 연결된다. 사람들은 필요에 의하여 새로운 먹거리(감자/토마토/옥수수), 새로운 치료용 식물(허브), 미적인 용도 등으로 식물을 들여온다. 



- 식민지에서의 연구화(Institutioalisierung)에 의하면, 이 시절 식물에 관한 연구는 크게 3가지 분과로 나뉘어 그것들이 서로 연계되고 소통했다. 

1) 식물원(Botanischer Garten) : 종자들을 교배하고, 보존하는 역할을 주로 한다. 연구자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2) 적응 집단 (Akklimatisierungsgesellschaft) : 식민지 시절, (지금은 바보 같은 말이지만)"유럽의 우수성을 다른 대륙에 퍼뜨려야 한다."는 신념으로, 본토에서 사람들을 식민지로 보내 적응하게 했다. 이곳에서는 외래종들을 길들이고, 사람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식물들을 주로 다루는 방법들을 터득했다. 

3) 식물 헌터 (Pflanzenjäger) : 경제적이나 의학적 목적을 위하여 한 두 명 단위로 움직이며 자연, 혹은 특정 지역에 있는 식물들을 채집한 사람들이다. (문익점이 생각났다..) 이들 중에는 식물과 곤충의 관계를 연구한 인물도 있었다. (정확히 못 알아들었지만, 서독 혹은 동독 500마르크에 얼굴이 새겨졌던(질 뻔한?) 여성 과학자가 있었다.)


-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식물을 이동할 수 있게 고안된 "Wardian Case"나 증기선의 발명도 포함될 수 있다.


- 동일한 제국 아래에 있는 지역들에서 동질화 수치가 높았고, 같은 제국으로부터 오래 지배받을수록 서로 동질화 지수가 높은 것이 확인되었다. (영국, 포르투갈 사례)


- 현재에는 동식물 종이 '침략자'로서 적용될 때가 많아서, 경제적인 관점에서 피해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이런 외래종이 '침략자'가 되지 않기 위해 애초부터 들여오지 않는 것(예방) 하는 것이다. 이미 피해가 일어나고 그것을 복구하는 것에 더 많은 돈이 든다. Vorbeugen >> Heilung



*세미나를 듣고 나서, 이것을 소재로 쓸만한 소설을 생각해 보았다. 

- 식물원을 거니는 커플, 그들의 국적은 이전에 식민지국가 - 제국에 해당

- 주인공 중 한 명이 한국인이라면, 매운맛 (고추)에 대해 다룰 수 있을 수도 (고추는 조선시대 말에서나 들어왔으므로?) 고추나 양파 같은 맵고 눈물이 나게 하는 것들도 외국에서 온 이종..

- 인간관의 관계에서 느끼는 슬픔(눈물) / 씁쓸한 맛(향신료) 등을 연결시켜 볼 수 있지 않을까. ENDE

매거진의 이전글 #14 24.1.22~1.28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