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이 글자를 좋아한다
웃옷
두 사람이 걸어간다.
별안간
앞으로 취침!
아< 어< (2차원에 사는 이들에게는 좌측이 앞이다)
내 다리가 다른 걸로 바뀌었어!
나도! 내 다리가 내 것 같지 않아!
조용히 하지 못해?
뒤로 취침!
>ㅓㅇ >ㅏㅇ
몸이 갈기갈기 찢어진 것 같아!
머리, 가슴 그리고 배로 나뉘었어!
우리가 벌레가 되어버린 건 아닐까?
그럼, 벌레답게 기어가도록 하자.
Пㅇ Пㅇ
다리가 두 개 모자란 것 같아...
일어나!
젠장, 튀어버렸군.
근데 여기 기어 다니는 벌레들은 뭐지?
꾹꾹
着語 : 적절한 배경 사진을 찾기 위해 구글에 웃옷을 검색했다. 그러나 웃옷을 벗고 있는 사진들만 나왔다. 오늘은 직무적성검사 언어영역 수업을 들었다. ‘윗’이 붙는 말은 아래위의 구분이 있을 때 붙인다. 그래서 ‘윗옷’은 상의를 가리킨다. 하지만 ‘웃옷’역시 옳은 말이다. 웃옷은 가장 겉에 입는 옷인 외투를 뜻한다. 오늘도 이렇게 하나를 배워간다. 죽어버린 두 명 혹은 두 마리의 시체는 찾지 못했다. 이렇게 또 누군가가 짓밟혀 없어졌다. 이 착어는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에서 착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