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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ripza Aug 11. 2016

동두천의 물은 담수가 아니다

삶은 계란을 깨서 반쪽을 먹었다


그랬더니


달걀 맛은 나지않고


웬 닭똥냄새만 난다


혹시 내 입맛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싶어


부대찌개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먹었다


아!


찌개맛은 나지않고 왠


쓴맛이 났다


국물마저도


삶의 쓴맛이 우려나오고 있었다


다시 삶은 계란으로 돌아와 나머지 반쪽을


소금에 찍어 먹었다


그제야 닭똥냄새가 가셨다


그런데 왜 이제는


짠맛 밖에 느껴지지 않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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