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통근버스)
회사에 출퇴근할 때 통근버스를 주로 이용한다. 통근 버스를 이용하면 나 같은 경우는 출퇴근 시간이 편도 1시간, 왕복 2시간인데 그 시간 동안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책을 읽는데 출퇴근 시간에만 책을 읽어도 한 달이면 많은 책들을 읽을 수 있다. 매일 1~2시간의 시간이 더 생기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하루를 좀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다. 물론 피곤하면 잘 수도 있다.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통근버스를 이용하고 내가 주로 앉는 자리가 있다.
통근 버스를 탈 때는 보통 같은자리에 앉아서 출퇴근을 한다. 그런데 출근할 때 요즘 내 앞좌석에 앉는 사람이 있다. 그 자리가 그 사람이 주로 이용하는 자리다. 그 사람은 내가 탄 곳 다음 정류장에서 타는데 자리에 앉으면 항상 좌석을 뒤로 젖힌다. 좌석을 뒤로 젖히지 않더라도 내 무릎이 앞좌석에 닿을 듯 말 듯하고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데, 앞에서 좌석을 뒤로 젖히면 너무 불편해진다. 본인도 통근버스 좌석에 앉아서 가기 때문에 좌석 공간이 충분히 넓지 않은 것을 알고 있을 것이고, 분명히 내가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아있기 때문에 본인 뒷자리에 사람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항상 좌석을 뒤로 젖힌다. 의자를 뒤로 젖히면 뒷사람이 불편하다는 생각을 못하거나, 아니면 뒷사람이 불편하든 말든 나만 편하게 가면 된다는 생각이지 않을까? 전자이길 바란다. 혹은, 이 정도 뒤로 젖혀도 뒷사람도 크게 불편을 못 느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떤 경우인지는 내가 그 사람이 아니라서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리고 나의 불편함을 앞사람에서 말해본 적도 없다.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이 쉽지 않다.
가끔 점심시간에 직장동료들하고 차를 타고 회사 근처에 밥 먹으러 갈 때가 있는데 한 차로 3~4명이 타고 간다. 일반적으로 보면 뒷좌석까지 사람을 태우고 가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 같다. 보통 운전자 혼자 타고 있거나 조수석까지 2명이 타고 가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래서 보통 조수석 의자가 뒤로 젖혀진 경우를 흔히 본다. 그래서 보통 조수석에 탔을 때 의자가 뒤로 젖혀져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뒷사람한테 불편하지 않은지 물어보고 조수석 의자를 앞으로 당겨 앉는다. 그런데 요즘 통근버스에서 계속 불편을 겪다 보니 이런 배려가 아쉽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