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4일은 제32회 도쿄올림픽 개막일이었다. 만일 코로나 사태가 없었다면, 전 세계는 올림픽 경기에 환호하며,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짜릿한 즐거움에 빠질 수 있었을 것이다.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강하게’의 올림픽 구호 아래 도전하는 선수들의 감동적 이야기는 새로운 영웅을 탄생시킬 것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런 올림픽을 4년 후에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편으로 또 다른 올림픽이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 올림픽이다. 매시간 뉴스는 전 세계의 국가별 코로나 확진자 수와 그 추세를 중계하고 있다. 코로나 올림픽의 종목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일일 확진자 수를 기본 종목으로 누적 확진자 수, 일일 사망자 수, 누적 사망자 수 등의 최솟값에 도전하는 경기가 있고, 간발의 차이로 승부가 예상되는 백신 개발 종목, 치료제 개발 종목 같은 스피드 경기가 있다. 또한, 역학조사 종목과 같은 종합적 문제 해결 경기도 있다.
코로나 올림픽은 각국의경험과 능력, 기술과 제도, 리더십과 국민의식을 바탕으로 국가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코로나 올림픽의 성적은 국가의 진정한수준을 평가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현재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어쩌면 종합 순위에서 1위의 가능성도 보인다.
이 여름에 방호복을 입고 최선을 다해 뛰고 있는 우리 국가대표 의료인들을 향해 여름보다 뜨거운 박수를 보내자. 힘내라 우리나라, 대한민국 의료인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