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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길동 Oct 17. 2021

전문 조직과 전문가

피터와 함께 하는 자기경영 이야기 10


지식 사회가 왜 전문화된 조직 사회인지를 알고 있습니까? 조직 구성원은 왜 전문가로서의 지식인이 돼야 합니까?




중세사회는 다원화된 사회였다. 당시에는 봉건 영주, 기사, 수도원, 자유 도시 등 수백 개의 자율적, 경쟁적 권력 중심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근대화 과정 속에서 권력의 중심은 군주로, 그다음에는 국가로 통합되고, 19C 중엽에 모든 선진국은 중앙 집권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사회는 다시 다원화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국가가 사회의 모든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조직들이 하나씩 출현하기 시작했고, 자율권을 가지게 되었다. 즉, 기능적으로 다원화된 사회가 된 것이다.


피터 드러커는 이러한 사회 변화의 흐름을 정리하면서 ‘하나의 조직은 그 사회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하나의 도구이다.’라고 정의하였다. 그러므로 조직은 목적지향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항상 전문화되어 있어야 한다. 전문적이어야만 조직은 사회에 기여하고, 그 결과로 사회와의 관계에서 균형을 이루게 된다. 영리 조직이든, 비영리 조직이든 조직이 사회가 요구하는 기능을 전문적으로 수행하지 못하면, 즉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의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그 조직은 존립할 수 없는 것이다.


사회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문화된 조직이 되기 위해서 조직은 전문가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조직들은 언제나 가장 핵심적인 자원 즉 전문가적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유능한 사람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조직은 사회가 요구하는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없다. 최근 화제의 중심에 있는 축구 선수 손흥민은 최고의 능력을 바탕으로 조직에 공헌하고 있는 최고 수준의 프로페셔널이며, 또한 그의 소속팀은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최고의 축구 구단, 즉 축구 경기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조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전적 정의로 프로페셔널(Professional)이란 전문적인 직업인을 뜻한다. 한 때 ‘대충 그까이거’ 라는 말이 유행이지만 전문화된 지식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말이다. 예를 들어 어플을 만드는 지식을 대충 가지고 있으면, 사실 별 쓸모가 없다. 어플을 만드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을 때 비로소 질적 결과를 만들고, 필요한 곳에 공헌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일반적 지식으로는 성과를 올릴 수 없다. 지식사회가 필요로 하는 지식은 전문화된 지식이다. 어떤 일을 성취해 내기 위해서 필요한 지식은 고도로 전문화된 지식을 말한다.


그러나 전문적인 지식만으로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적이고 그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에 기여하는 성과를 만들어 낼 때 진정한 프로페셔널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프로페셔널이 된다는 것은 조직과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며, 그에 따른 보상이 있는 것이다. 결국 프로페셔널이 된다는 것은 자신과 자신이 속한 조직에 공헌하는 것이며, 나아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다.



국가 재난 상황에 발 벗고 나서서 노력 봉사를 하는 것도 애국이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보다 전문가적으로 일하는 것 역시 애국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  Be a Professional!



전문적인 지식이 아무리 많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것도 생산할 수 없다. 전문적인 지식은 어떤 과업과 연결되었을 때에만 생산적이다. 이러한 사실이 왜 지식 사회가 곧 조직 사회인지를 설명해 준다.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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