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와 함께하는 자기 경영 이야기 43
피터 드러커는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성과를 내는지 알기 위한 몇 가지 요소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정보 수집 방식으로 자신이 읽는 자인지, 듣는 자인지를 파악한다. 두 번째는 자신이 어떻게 배우는 가를 파악한다. 자신이 말하는 것을 스스로 들으면서 배우는 사람인지, 쓰면서 배우는 사람인지, 실제로 행하면서 배우는 사람인지 안다. 세 번째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일을 잘하는 스타일인지, 아니면 혼자 일하는 스타일인지를 파악한다. 네 번째는 자신이 긴장감 속에서 일을 잘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구조화되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일을 잘하는 사람인지를 파악한다. 다섯 번째는 자신이 큰 조직에서 부분적인 업무를 담당할 때 일을 잘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작은 조직에서 최고로 대접받을 때 일을 잘하는 사람인지를 파악한다. 여섯 번째는 자신이 의사결정자로서 역할을 할 때 결과를 얻는지, 또는 조언가로서 역할을 할 때 높은 성과를 내는지 파악한다. 드러커가 제시한 몇 가지 요소 외에도 하루 중 어느 때 집중을 잘하는지, 글을 쓸 때 어떤 방식으로 쓰는지,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할 때 어떤 식으로 준비하는지, 긴장감 또는 압박감의 유무에 따라 어떻게 일하는지 등 자신의 일하는 방식에 관련된 요소는 매우 많다.
나는 피터 드러커의 책을 읽고 나서야 내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드러커가 제시한 내용을 바탕으로 내가 일하는 방식을 피드백해 보면, 나는 듣는 자이고 쓰면서 배우고 팀과 함께 일하면서 각자의 책임이 분명할 때 일을 잘하고 상대의 의사결정을 돕는 일을 할 때 높은 성과를 낸다. 그리고 나는 새벽에 집중을 잘하고 발표를 할 때는 충분히 준비된 원고를 가지고 할 때 실수가 없고 약간의 압력이 있고 시간이 충분할 때 일을 잘한다.
살면서 종종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진다. 그러나 대개 결론이 없는 선문답으로 끝나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을 알기 위한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 질문은 ‘나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방식으로 일할 때 성과를 내는가?’, ‘나의 가치관은 무엇인가?’이다. 적어도 이 세 가지 질문은 자신이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할지에 대한 답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