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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길동 Sep 18. 2022

리더는 영웅이 아니다

피터와 함께 하는 자기경영 이야기 47


리더는 단순히 누군가를 이끄는 사람이 아닙니다. 리더십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며, 오직 목표 달성에 의해서만 평가 받들 수 있습니다. 당신은 목표를 달성하는 리더입니까?




비즈니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고 있는 단어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중에 하나는 리더십일 것이다. 세상이 빠르게 바뀌고, 복잡·다양해지는 상황을 돌파해 가야 하는 리더와 리더십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그 결과로 리더십에 대한 이론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리더십을 다루고 있는 책의 종류도 엄청나게 많다. 대형 서점에 가면 리더십 코너가 별도로 있다. 조직의 교육 주제로도 항상 빠지지 않는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도 리더십은 이미 중요한 주제다. 이렇게 리더십에 대한 정보는 쏟아지고 있지만, 리더십이 무엇인지 명쾌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혼란스럽기만 하다. 잘못 접근하면 오히려 숲 속에서 길을 잃은 신세가 되기 십상이다.


리더십 그러면, 사람들은 먼저 카리스마를 떠올린다. 아마도 우리의 기억 속에는 칭기즈칸과 히틀러처럼 카리스마가 있었던 리더들이 주로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곰곰이 따져 보면 카리스마가 있는 리더가 훌륭한 리더였다고 단정할 수 없다. 오히려 뛰어난 리더로 기억되는 사람 중에는 링컨과 처칠같이 전혀 카리스마가 없었던 사람이 더 많다. 그렇게 보면 리더십과 카리스마는 별 상관관계가 없다.     


또한 우리들의 머릿속에 있는 리더들은 영화의 주인공과 같은 화려한 모습이다. 그들은 전쟁을 진두에서 지휘하는 용맹한 장수의 모습처럼 스펙터클 하다. 그러나 현실 속의 리더는 영웅의 모습이 아니다. 그들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묵묵히 일하는 우리 주변의 보통의 사람들이다. 그들의 실제 모습은 별로 화려하지 않다. 오히려 평범하다 못해 아주 지루한 모습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은 리더십이란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리더십은 단지 리더로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역할이다. 즉, 목표를 달성하면 리더십이 있는 것이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리더십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리더십의 본질은 오직 그것이 달성하는 목표에 달려 있다.


흔히 '그 사람은 리더로서 자질이 있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말이다. 목표 없는 리더십은 존재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리더십 자체가 아니라,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리더십인가이다. 200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4강 신화를 창조한 히딩크가 축구 감독으로서는 훌륭한 리더였지만, 그가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는 훌륭한 리더는 아닐 수 있다.     


일찍부터 경영의 본질을 이야기해 온 피터 드러커는 현대 사회에 자리 잡은 리더십에 대한 편견을 지적하고, 리더십의 본질을 일, 책임감, 그리고 신뢰라고 밝혔다. 리더십의 첫 번째 본질은 일이다. 일이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목표 달성 과정이다. 리더십의 본질은 일을 잘하는 것, 즉 올바른 목표 달성하는 것이다. 효과적인 리더는 조직의 사명과 성과에 공헌할 수 있는 올바른 목표를 설정한다. 올바른 리더와 그렇지 않은 리더를 구별하는 것은 그들이 세운 목표를 보면 알 수 있다. 아쉽게도 동네 아파트 단지 대표 선거에서는 올바른 목표를 제시한 후보가 탈락하기도 한다.     


리더십의 두 번째 본질은 책임이다. 즉, 목표 달성에 대한 책임이다. 리더로서 올바른 목표를 설정하고 제시했다 하더라도 그것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지 않고 누군가에게 전가한다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 리더의 책임은 의지의 표현이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나타난다. 효과적인 리더의 궁극적인 과제는 함께 일하는 사람의 에너지와 비전을 창출하는 것이다.     


리더로서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분명히 하고 나서 실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한다. 만일 사람들이 리더를 믿지 못하는 상태에 있다면 리더십은 발휘될 수 없다. 말과 행동이 다르고,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을 믿고 따라갈 사람은 없다. 리더십의 세 번째 본질은 일관성에 기초를 둔 신뢰이다.     


최근 리더십에 관한 이론이 너무 많아 좀처럼 중심을 세우고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새로운 개념의 리더십을 공부하다 보면, 또 새로운 리더십이 소개될 정도이다. 올바른 목표를 제시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효과적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유행을 좇기보다는 리더십의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그래야 숲속에서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다.     



[Check P0\oint] 리더십 점검


□ 나는 누구의 리더인가?

□ 나는 그들과 함께 달성해야 할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있는가?

□ 나는 리더로서 목표 달성을 책임질 수 있는가?

□ 그들은 리더인 나를 신뢰하는가?

□ 효과적 리더가 되기 위하여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효과적으로 일하는 리더는 결코 ‘나’라고 말하지 않는다. ‘나’를 생각하지 않고 ‘우리’ 혹은 팀을 생각한다. 팀이 제 기능을 다하게 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는 것을 안다. 책임은 피하지 않고 '내'가 받아들이지만, 명성은 '우리'가 얻는다. 그로 인해 믿음이 생기고 일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긴다. -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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