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길동 Nov 11. 2022

보호자 석

내 안에 아내 있다 05


우리 집 안방 침대에는 보호자 석이 있다.

통유리창과 붙어 있는 쪽이다.     

겨울이 되면 웃풍이 있어 약간 춥다.


안 쪽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그 자리는     

당연지사로 내 자리다.

왜냐하면 내가 보호자니까.


어쩌다 내가 출장을 가면

아내는 딸과 함께 자기도 한다.     

그때는 아내가 창쪽으로 이동한다.


엄마는 딸을 사랑한다.     

우리 딸도 자식이 생기면

보호자 석으로 이동하겠지.     



웃풍이 없는 집에서 살면

괜한 생각 안 하겠지!

매거진의 이전글 홍氏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