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나이라 주저주저하다가 박사과정을 시작했다.
솔직히 평소 아쉽게 생각했던 학위를 받는 게 목적이었다.
특별히 미래를 바꾸는 일이 될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
그렇게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 지 12년이 지났다.
그 사이에 일터가 바뀌고, 나이도 그만큼 더 먹었다.
어쩌다 공부하던 시절의 사진을 보면
'그땐 참 젊었다.'라는 탄성이 나온다.
분명, 그땐 너무 나이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요즘 난 가끔씩 나이 타령을 한다.
노년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할 때가 많다.
하지만 수년 후에 오늘을 돌이키며
'그땐 젊었지.'라고 말할 것이다.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다.
그리고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쓸데없는 생각은 접고 오늘 할 일에 집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