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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온 Dec 01. 2019

롱패딩을 사지 않고 겨울을 보낼 수 있을까

롱패딩과 마케팅


정말 우리나라는 2년 전 겨울부터 극도로 추워진 걸까.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롱패딩을 살까 말까 고민하던 중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


나는 지난 2년의 겨울을 한국에서 지내지 않았다. 롱패딩은 그전부터 서서히 유행을 하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확산된 것은 내가 없던 그 2년 새였다. 말 그대로 내가 아는 사람 모두가 샀으니까.

다들 춥다, 춥다 했지만 그런가 보다 넘겼는데 막상 다시 서울에서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 와중

블랙 프라이데이라며 너도 나도 세일을 해대는 걸 보고 있자니 역시 롱패딩을 사야 하나 하는 위기감이 슬며시 찾아왔다. 


위의 질문에 답을 하자면,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딱히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는 것이 답이다.



(출처: 기상청)


물론 체감 온도에는 기온 말고도 많은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니 지난 2년간 더 춥다고 느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체감 온도를 내리는 데는 마케팅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어쨌거나 기업들은 새로운 상품들을 팔아야하니까.


옷을 사지 말자는 얘기는 아니다. 그런 얘기는 지닌 주에 핸드메이드 코트를 산 내가 할 얘기도 아니다.

다만 필수템, must have 등 때문에 사지는 말자는 거다.

나의 옷장에는 이미 패딩이 두 개나 있다. 코트는 더 많다. 그 옷에는 수마리의 오리와 양과, 심지어는 탐스러운 여우가 있다.

그래서 일단은 안 사고 버텨볼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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