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은 오복 중 하나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
실제로 먹는 즐거움은 우리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건강한 이가 건강하다면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혈류량 증가: 씹는 동작으로 인해 뇌 혈류량이 증가한다. 이는 뇌에 더 많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서 인지 기능을 향상시킨다. 실제로 껌을 씹으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일시적으로 좋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신경전달물질 변화: 씹기는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기분 조절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그래서 스트레스받을 때 무언가 씹고 싶어지는 것이다.
해마 자극: 규칙적인 씹기 운동은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영역을 자극해서 학습능력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은 준다.
스트레스 완화: 씹는 행위 자체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니까 음식을 씹는 것은 단순히 음식을 즐기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우리 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치아 건강의 핵심은 플라그 관리다. 플라그를 줄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플라그가 음식물 찌꺼기라고 잘못 알고 있다. 플라그의 정체는 '세균 덩어리'다. 이 세균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포도당 즉 탄수화물이다. 우리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할수록 입속에서는 세균들이 잔치를 벌인다. 이때 세균은 포도당을 섭취하고 산성 물질을 배출한다. 이것이 치아를 녹이면서 충치가 생기고, 잇몸질환이 발생한다.
수렵채집인들의 치아는 무척이나 건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인류 역사 300만 년 중 299만 년 동안 인류 조상들은 충치가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했다.
그들의 치아가 건강했던 이유는 음식에 정제된 설탕이나 전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약 1만 년 전 농업이 시작되면서 곡물 섭취가 늘어났고, 이때부터 충치다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밀, 쌀 같은 탄수화물이 주식이 되면서 구강 내 세균들이 산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특히 빅토리아 시대에 귀족들과 부자들이 값비싼 설탕을 섭취하기 시작하면서 이가 검게 변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바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다. 사탕, 초콜릿뿐만 아니라 우리가 먹는 빵, 밥, 면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나는 과거 치석이 많아 치과를 자주 방문했다. 그때마다 의사가 하는 말은 똑같았다. 양치지를 제때하고, 3분 이상 잇몸과 치아 경계선까지 구석구석 꼼꼼히 닦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사이에 있는 플라그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를 열심히 닦지 않은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며 전보다 더 열심히 이를 닦았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달랐다. 현재는 양치지를 열심히 하지 않지만 치석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 치석이 생기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치과를 가지 않게 되었다. 지금은 2년에 한번 정기검진을 받으러 간다. 그때마다 의사가 스케일링을 하지 않는데도 어떻게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는지 놀라시곤 한다.
내가 양치질을 대충해도 치석이 생기지 않는 이유는 바로 식습관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과거 탄수화물 위주의 일반식에서 고지방 저탄수식단인 키토제닉 식단을 유지하면서 치아건강은 눈에띠게 좋아졌다. 지금은 원인모를 치석고민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었고, 건강한 지방이 가득한 음식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항상 병원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증상을 호전시키는 방법만 알려준다. 치석이 생기지 않는다면 병원에 오지 않을 테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과거에 탄수화물을 마음껏 먹으며 치석이 많이 생긴다고 불평했던 내가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키토 제닉 식단을 유지하며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죽을 때까지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키토제닉에 관련된 글을 많이 올려보려고 한다. 나의 경험과 내가 알고있는것들을 아낌없이 공개하려고 한다. 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큼 기쁜일도 없으니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