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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킵고잉 Jun 06. 2023

[밴쿠버 한달살기 13] 도서관 모험은 멈추지 않는다.

도서관 러버의 도서관 어드밴처


오늘은 밴쿠버 종합병원에서

굿모닝~



도서관 러버의 모험은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 동네엔 공공도서관이 없어서 갈 수가 없다? 그렇다면 병원을 찾아봅시다.


아침 일찍 동네 카페에 노트북을 하려고 나왔는데요. 여긴 테이블이 손바닥만하네요. 노트북을 올려두면 커피를 들고 있어야하고, 커피를 두면 노트북을 이고 있어야할 정도로 테이블이 작습니다. 테이블은 무조건 큼지막~해야 뭘 해도 할 기분이 들죠.


때마침 그 카페가 있는 곳이 밴쿠버 종합병원 척추센터의 1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곳에 혹시 도서관이...? 검색 고고. 종합병원에 UBC 바이오메디컬 도서관에 있길래 설렁설렁 걸어서 도서관에 가보니.....


이거 병원 도서관이 왜 이렇게 좋나요?

저는 우리나라 도서관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줄 알았습니다. 근데 아니었어요. 그리고 병원... 한국 의료체계에는 정말 감사하지만, 시설은 불만이 많거든요.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에 자주 다니면서 병원에서 시간을 꽤 보내는데요, 제일 큰 불만은 조용히 기다릴 곳이 없다는 점이에요.


대기실은 미어터지고, 카페에 가면 이용객들에 비해 자리는 턱없이 부족하고... 겨우 겨우 한자리 차지해서 사람들 사이에 낑여앉아도 너무 시끄럽고, 정신없고....


그렇게 힘들게 쌤을 만나면, 5분 정도 볼까요. 그 5분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은 너무 힘드니까, 전반적으로 병원의 경험은 참으로 힘들다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의료복지는 우리나라가 최고겠지만, 의료 외적인 부분도 쾌적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라면 너무 욕심일까요.


그나마 이전의 우리나라 병원에는 카페조차 없었다고 해요. 삼성서울병원에 우리나라 최초로 카페가 들어오게 된 계기가 재미있었는데요. 이건희 회장이 지병으로 미국 병원을 방문했다가 당시 함께 대동했던 삼성서울병원의 병원장과 병원 1층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셨다고 하죠. 회장님도 병원에 가면 커피 생각이 나고 하나봐요?


암튼 병원이라는 딱딱하고 엄중한 공간에서 커피향을 맡으며 기다리는 그 순간이 이건희 회장도 마음에 들었나봐요. 그때 이건희 회장이 지시해서 삼성병원에 카페가 처음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그게 한국의 병원들이 카페를 도입하게 된 출발점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병원에 카페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왕 만들거면 조금 더 써서 좀 크게 크게 만들어주지... 지금은 모든 사람이 카페에 몰려 커피향은 커녕, 커피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지경입니다.


아무튼 새로 옮긴 동네에 싸이렌 소리가 종종 났던 이유가 종합병원이 가까워서였습니다.


응급실

카페는 척추 병원의 1층에 있었는데요, 월요일이긴 하지만 참으로 한가합니다. 여긴 카페고 뭐고 필요도 없네요.



이곳에 모시고 오면 엄마 허리가 나을 수 있을까요.


서류가 많은 내부도 살짝 보이고.


병원 도서관으로 갑니다.

여기에 UBC 바이오메디컬 브랜치 도서관이 있어요.

그 시설은 대략 이렇습니다.



머,, 멋있어.... 


아늑해.... 


쾌적해.... 


이렇게 오늘 오전은 이곳에서 보낼 예정입니다.

처음으로 어떤 문제도 없었던 내게 완벽한 다운타운 숙소와 몰아서 한 다운타운 관광 이야기는 다음번에.


이상, 오늘의 밴쿠버 종합병원이었습니다~.

(좀 이상하네요? ㅎㅎ)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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