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너도 너의 힘듦과 아픔이 있겠지.
근데 있잖아 나는,
나는
…
그러니까 나는.
그런 널 보는 게 너무 힘들어.
네가 너무 좋아져 버려서
네게 도움이 된다면
난 네 주변에서 사라질 수도 있어
없는 답을 찾으려 애쓰는 게
낭만이라고 믿어왔는데,
그게 좋아하는 사람의 일이라면
더 낭만적이라고 믿어왔는데,
그랬었는데,
이젠 아무 의미 없는 시간낭비라는 걸 너무 잘 알아.
너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그러니까 우리 시간이랑 감정을 그만 낭비하자
너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일단 난 그러고 싶어.
아니, 그게 맞는 것 같아.
괜찮다. 아직 나쁘지 않다.
이런 애매하고 어중간한 말들 말고
확실한 행복, 확실한 불행을 나눠갖자.
난 확실한 행복을 네게 넘길 테니
넌 확실한 불행을 내게 넘기고 가.
그럼 난 너의 모든 불행들을
양손에, 그리고 온 마음에
가득 진 채 너를 떠나갈게.
네게서 넘어온 불행들이
두 번 다시 너를 찾아가지 못하게.
그렇게 나도 네 기억 속에서 지워질게.
내가 없는 세상에서 훨씬 더 행복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