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네 영혼 안에서 반짝이다

by 삼이공

촛불


가엽지도 않은 한 생

널 잊지 못하고

얼마나 더 울어야 할까

이미 버린 받은 몸

의지를 붙잡지 못하고

바람 앞에서 위태롭게 펄럭거리다

소리 없이 연기로 사라져라.

그래도 이왕이면

네 영혼 안에서

한 번이라도 반짝이다가

노란 꽃잎으로 흩어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