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평범한 지옥 Toast1. 소.개.팅

환상 속에서만 사랑하는 사람들의 헛소리.

by oh오마주

평범한 지옥 토스트 첫 번째 이야기, 소. 개. 팅

환상 속에서만 사랑하는 사람들의 헛소리


XX는 귀 뒤로 머리를 넘기며 '흑흠' 목에서 꺾는소리를 내는 습관이 있었다. 머리는 15분에 한 번씩 넘겼으므로, 소리도 15분에 한 번씩 났다. XY는 그런 그녀가 거슬리면서도 소개해준 친구 면목을 생각하며 숨을 크게 빨아 당겼다가 얕게 내뱉었다.


XY : (물 잔을 내려놓으며) 그래서, 이상형이 어떻게 되신다고요?

XX : (머리를 귀뒤로 다시 넘기며 손으로 턱을 쓸며) 외강내유요.

XY : 외유내강 아니고, 외강내유요?

XX : 요즘 드라마를 보면 대세잖아요. 강한 외모와 강철 같은 성격이지만, 말을 세련되다 못해 보드랍게 하는 사람들이요. 마치 늑대처럼. 남들한테는 으르렁대도 자기 여자 한 테만큼은 언제나 충성하는!


XY는 XX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대체 잘 모르겠다는 듯 눈을 천천히 껌~뻑~였다.

XX는 생각만 해도 신나는 듯 허리부터 목까지 있는 관절을 하나씩 움직였다. 온몸이 하하 호호하는 것 같았다. 그 모습이 마치 해파리 같다는 생각에 웃음이 터질 것 같아서 XY는 이미 빈 물 잔을 입으로 갖다 대며, 입맛을 다셨다.


그냥 잘생기고 몸 좋은데 다정한 남자를 원한다는 뜻 아닌가?

환상 속에서 저렇게 행복한데, 현실에서 결혼은 왜 하려는 걸까?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oh오마주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스토리 중독자 oh오마주입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독후감을 쓰고, 좋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제 글들은 제 눈으로 보는 작고 소중한, 아름다운 모든 것들입니다.

74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9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9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1화평범한 지옥 0. 악한 자가 없는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