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지옥 ep5. 착한 사마리아법 지옥

+ 그리하여 미기재 지옥 : 공시되지 않는 일은 불가능하지 않다.

by oh오마주


강아지풀을 뜯어먹는 고양이를 떠올리며, 쥐를 뜯어먹을 때 입가의 피를 상상한다.


입가에 갖다 대었을 때, 코를 먼저 킁킁대며, 인간이 주는 츄르와 다를 바 없는 싱싱한 향기를 즐긴다.

어리고 귀여운 아기와 같은 비언어의 몸짓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반면에 잔인무도하게 갖고 놀던 회색 새끼쥐를ㅡ 아직 털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헐벗은 새끼 쥐를 앞발과 입으로 갖고 놀다가 입구에 전시했을 때, '인간 놈 보아라'는 말 대신 '야옹'거렸다. 눈빛이 칼의 끝처럼 반짝였다. 고양이가 고양이의 행동을 했을 뿐인데, 다른 세상의 풍경으로 비치었다.


고양이는 인간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해진다.

동족보다 자신들에게 친절한 인간들이 거미줄보다 조금 나은 권력을 가진 것처럼 보일까?


착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더, 나쁘고 싶지도 않다.

우리 인간이 정해놓은 규칙대로 '법'대로, '도덕'대로 살아가고 싶다.

그러면 중간은 하며 조용히 살 수 있다.

지키면서도 착하자고 만들어놓은 법들은 가끔 비인간적으로 느껴진다.

맹수가 쫓아오는데, 법에 따라 자기 새끼 대신 남의 새끼를 구할 어미가 있을까?

내 삶이 바쁘고 지친데, 정글보다 더한 경쟁사회에서 남을 위하여 당연한 것들도 못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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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택의 자유

법이 도덕을 강제하는가? 질문했을 때, 개개인의 자율적인 선택권을 침해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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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토리 중독자 oh오마주입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독후감을 쓰고, 좋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제 글들은 제 눈으로 보는 작고 소중한, 아름다운 모든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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