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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아온 오리 Feb 11. 2024

블로그 임대, 글쓰기 아르바이트

정말 급할때 당일 돈 입금 받는 아르바이트



남편이 좀 삐걱 고 생활비 다 못 줄 때 블로그 임대 아르바이트를 한 번 해 본 적이 있다. 블로그 임대는 임대 홍보글 올린 사람의 카톡 ID로 톡을 보내면 바로 답이 온다. 바로 돈을 입금해 주는 게 아니라 임대를 요청한 내 블로그에 임대를 요청한 업무 담당자가 반 줄로 된 한글 한 문장과 숫자로 조합된 걸 하나 제시해 준다. 그 제시 글을 내 블로그에 올린다.


그 제시 글을 올리고 한 두 시간 있음 임대를 요청한 업무 담당자한테 연락이 온다. 그 글이 블로그 검색 순위에 상위로 오르면 임대를 진행한다.

나는 그때 1년 임대에 1,500,00원 정도 받았다. 카톡으로 임대에 대한 아주 간단한 계약서 같은 게 전송돼 오고 내가 그 간단한 계약서 같은 내용에 동의를 하면 바로 돈이 입금 된다. 그리고 내 블로그의 로그인 ID와password를 알려 줘야 한다. 그게 조금 불편하긴 하다.

내 온라인 정보가 다 노출될 수도 있어서 말이다. 단, 급할 때 바로 돈 입금 받아 돈 융통해 쓸 수는 있는게 블로그 임대 아르바이트다.


그리고 일 년을 임대하고 나면 내 ID랑 PASSWORD를 바로 바꾸어 버린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블로그 임대를 하고 나니 하루에 500명 이상 블로그에 유입돼 오던 방문자들이 확 줄었다. 이웃은 아직도 500명이 넘는데 어떤 글을 써도 사이트에 글이 상위권으로 올라가지를 않는다.

그렇게 되면, 내 블로그 입지도 하위권이 되고 다시는 블로그 임대 아르바이트는 할 수가 없게 된다.


다시 블로그 유입을 회복하기 위해 블로그에 맛집 글 올리기 아르바이트도 몇 번 해 봤다.

맛집 아르바이트 글 올리기 신청을 하면 당첨된 사람에게는 톡이나 문자로 연락이 온다. 그러면 그 식당이나 카페랑 요일과 약속 시간을 정한다. 그 요일과 시간에 방문해 글 올리기 당첨으로 쓸 수 있는 정해진 메뉴나 정해진 요금 안에서 주문을 하면 된다.


주문해 먹으며 사진을 열심히 찍는다. 몇 십 장은 기본으로 찍어 놔야 한다. 어느 식당이나 카페에서는 핸드폰으로 사진 찍지 말고 사진기를 가져와 사진을 찍어 주기를 요청하는 곳도 있다.

블로그에 방문 후기 글을 올릴 때 태그(#) 글도 제시해 준다. 글을 올릴 때의 요청 사항도 간단하게 3가지나 4가지에서 5가지 정도 제시를 해 준다. 사진도 몇 장은 기본으로 올려 달라는 요청도 제시돼 있다.

되도록이면 자연스럽게 방문해 잘 먹었다고 글을 잘 써서 올리고, 사진도 10장은 넘게 올리는 게 좋다. 그리고 글 마지막에 협찬으로 올린 글이라고 반 줄 짜리로 짧게 명시해 주면 된다.

멀리로 가면 기름값만 더 든다. 동네 방문 후기로 선택하는 게 제일 좋다. 원고료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도 해 봤는데 블로그 임대로 한 번 블로그 글이 상위권에서 하위권으로 밀려 나자 다시 유입량을 되찾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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