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愛念, 그 愛念을 위한 노크

시집 모른다 아직은

by OH 작가

20년 전에 시인협회 회장님이셨던 이교수님께 검수 받은 작품입니다. 저작권 법을 존중해 주세요!



시) 愛念, 그 愛念을 위한 노크



暪을 열어 주세요


한 번만

단 한 번만

暪을 열어 주세요


검고 긴 생 머리로

나뭇가지 꽂아다 심어 놓은 듯한

마른 몸매 가리고

손 장갑조차 발가벗긴

얼어붙은 동상처럼 하얗다

못해 백짓장처럼 질려버린 손

두드리고

한 숨 내뱉은 입김으로

두드리고


暪을 열어 주세요

한 번만

문을 열어 주세요

두드리고

한 숨 내뱉은 입김으로

두드리고


고드름이 여기저기 달라붙은

숨소리조차 얼어붙은 듯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

당신 계신 그 공간에 따스한 불

타오르는 장작 발갛게

달구어 온기 내뿜는

난로 하나 놓아 드릴

테니 당신 계신 그 공간 가득

달구어진 온기 발갛게

채울 테니

暪을 열어 주세요


숱하게 얼어붙은 고드름들

녹여 드릴 테니

暪을 열어 주세요


두드리고

한 숨 내뱉은 입김으로

두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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