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품고 싶다.

by 오하루


분명 봉오리였는데, 꽃이 되었다.


하루사이 활짝 피어난 꽃들 사이로

아직은 부끄러운 듯, 살짝 열린 꽃들.


봄이 시작을 알리는 목련꽃.

푸른 하늘을 향해 펼쳐진 새하얀 꽃잎에

아무일도 없는 나까지 기분이 충만해진다.


나보다 1미터도 더 큰 나무.

땅 속 깊은 곳부터 수분과 영양분을 끌어올리는 힘.

하루사이 피어난 생명력이 강렬했다.


그 과정이 얼마나 위대한지.

문득 그런 생명력이 부러웠다.

봄을 품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뿌리부터 튼튼하게 자리잡길.

나아갈 길이 멀어도 끝까지 도달하길.

겨울이 지나 봄이 오면 활짝 피어나길.

봄을 품을 만큼 성숙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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