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처럼

by 오하루


농익은 푸른 이파리가 하늘에 빼곡히 들어찼다.

촘촘한 이파리 사이로 햇살이 부서진다.

싸라락, 바람도 부서진다.


따뜻한 햇살 마시고

맑은 새벽이슬 먹고

간지러운 바람 따라 춤추다

달콤한 새소리를 디저트 삼아 산다면.


다른 세상 걱정거리

죽으면 사라질 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내 몸뚱이 하나만 튼튼히 자라 보자고

이리 단순하게 산다면.


무럭무럭 자라겠지

나도, 미소도,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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