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태양은 못 돼도 밤하늘 달은 못 돼도 주위를 환하게 비춰주는 작은 등불 되리라.'
욕심이 과하다고 느껴질 때마다 중얼거렸던 성가 노랫말입니다.
제 글에 담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작은 등불이 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태양이나 달은 감히 바라지도 않으니 작은 등불 되어서 은은하게 빛을 내 보자고.
이 부끄러운 거짓말을 성스러운 다짐으로 포장해 왔습니다.
눌러도 눌러도 올라오는 욕심은 그래도 더 큰 등불이 되고 싶다고. 그러면 안 되냐고 물어봅니다.
사실은 두렵습니다.
지금 내 이야기는 반딧불이 깜박임만도 못하지 않냐고. 언제 큰 등불이 되겠느냐고. 작게 소박하게 꿈꿔야 좌절도 작다고.
상처받은 어린이가 꿈을 욕심으로 흑칠 해두었나 봅니다.
이제는 큰 등불이 되고 싶다 말하겠습니다.
큰 좌절을 감당할 어른이 되었음을 받아들이겠다고. 반딧불이가 작은 등불이 되고, 훗날 큰 등불이 된다고.
보이지 않는 가능성을 믿겠습니다.
유난히 잠들기 어려운 겨울밤. 기나긴 뒤척임 끝에 부끄러운 거짓말을 지워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