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걷는 세살배기 둥근 뒤통수가 귀엽다.
얼마 없는 머리카락을 양갈래로 질끈 묶었다.
오동통한 볼살과 뽀얀 피부가 사랑스럽다.
뒤뚱뒤뚱 엉덩이를 흔들다
슬쩍 뒤를 돌아 엄마를 기다린다.
뒤에서 걸어가던 할아버지도
요구르트를 팔던 아주머니도
벤치에 앉아있던 나도
슬며시 입술 끝에 미소가 흐른다.
뒤돌기만 해도 어여쁘다.
걷기만 해도 대견하다.
통통한 얼굴도 사랑스럽다.
얼마없는 머리숱도 앙증맞다.
아이의 능력은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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