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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작가 Jan 24. 2020

[운동 에세이] 짧아지는 운동 시간

몇몇 운동 브런치와 운동 유튜버들에 관해 느낀 점

어제는 등 운동과 승모근 운동을 했다. 약간의 부상으로 등 운동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주부터 데드리프트를 다시 시작했다. 운동일지에는 6세 트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운동을 부위당 4~5세트만 진행한다. 운동하는데 소요하는 시간도 예전보다 점점 짧아진다. 운동과 시간은 짧아졌지만, 집중과 근육에 대한 자극은 더 커졌다. 운동 스킬, 피지컬, 어빌리티가 늘었다고 해야 옳겠다. 남들이 보면 자랑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자랑이 아니다. 나처럼 오랜 기간 운동하면 누구나 이렇게 된다. 18년 동안 운동하면 아니, 어떤 분야에 18년이라는 시간을 들인다고 가정한다면 전문가 수준이 되지 않으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운동 18년 경력의 전문가가 "아.. 나는 XX 부위의 운동이 잘 안돼. 이 부위 운동은 그냥 포기해야겠다."라고 한다면 전문가라는 호칭에 스스로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 

어제. 오랜만에 하는 데드리프트 역시 4세트만 진행했다. 오늘 느껴보니 어제 운동했던 등, 승모근에 느껴지는 근육통이 아주 좋다. 어제 했던 모든 운동이 모두 다 잘 됐다. 진짜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내가 행하는 모든 부위 운동이 대략 99퍼센트의 확률로 잘되는 것 같다. 운동하는 족족 거의 대부분 성공한다. 스스로 칭찬을 하면서도 한편으로 느끼는 점이 있다. "이런 모든 노하우를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을 잘할까?"


많은 사람들이 운동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낸다. 운동 가짓수, 세트수, 횟수, 무거운 무게...

내가 초보일 시절. 가슴 운동만 20~25세트 넘게 진행했었다. 지금은 4~5세트만 하고 끝이 난다. 초보일 시절 25세트를 하고도 그 운동을 성공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4세트만 하고도 그 운동은 성공한다. 여기서 말하는 성공이란, 운동한 다음 날 해당 근육에 기분 좋은 근육통이 느껴지는 정도를 의미한다. 이게 무슨 운동이 될 것이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무슨 소리! 운동이 너무 잘돼 근육통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일 때도 있다. 또한, 이렇게 운동해서 근육은 잘 자랐고 근력, 근지구력까지 얻었다. 내가 앞으로도 누누이 이야기할 것인데, 이 운동에 가장 중요한 건 분할 법, 운동량, 초고 중량의 무거운 무게가 아니다. 


'XX 부위 빠지는 운동'이라는 콘텐츠로 조회수 몇만, 수십만을 찍은 유튜버들이 상당히 많은 걸로 안다. 실제로 봤었다. 얼마나 기가 차던지. 해맑게 웃는 얼굴로 어쭙잖은 말발로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운동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 헬린이들은 그 영상에 좋아요를 누르고, 본인들에게 이렇게나 좋은, 유익한? 정보를 가르쳐준 이 유튜버에게 구독과 좋아요를 누른다. 이런 식으로 팬덤이 형성되는 것이다. 유튜브라는 건 이렇게 하는 것인가?

책을 보든 유튜브를 보든 어쨌거나 결론은 '실전'이 중요하다. 백날 책 보고 유튜브를 본들 실전에 적용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결국 '실전'이 내 몸을 만들고 내 건강을 건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여 헬스클럽에 가서 따라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헬스클럽에 가면 유튜브 영상을 보며 따라 하며 운동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잠깐 브런치를 둘러보았다. 운동에 관한 브런치들이 상당히 많다. 내 느낌을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초보자들이 혹할만한 내용일 뿐. 실전엔 도움이 안 되는 운동이 너무 많았다. (브런치 관계자들은 작가를 선정할 때 조금 더 분별력을 갖추었으면 좋겠다) 조회수만 올리려는 그런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든다. 과연 저런 동작을 따라 하고 진짜로, 정말로 몸이 좋아지고 건강해진다고 생각하고 쓴 걸까. 저 방법이 근육에 자극이 된다고 생각하나? 더 솔직히 말하자면 운동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쓴 글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글로 인해 운동에 대해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는 노릇이다.


즉, 낚시성 영상과 글, 번지르르한 사진들을 보는 것보단 실전에 활용하여 99퍼센트 효과가 있는, 영양가 있는 정보가 중요하다. 그걸 보고 깨달아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내 브런치를 구독하지 않아도 좋다. 단지 초보자들이 운동에 관한 정보에 안목이라도 조금 더 키운다면 본인들의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적어지겠다. 또한, 내 브런치에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더라도, 난 소신껏 내 스타일대로 가련다. 조회수나 빨아먹으려는 짓은 하지 않는다. 조회수나 축내는 곳에 낚인 사람들은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몸도 좋아지지 않고 건강도 좋아지지 않으니 그것이 그른 방법, 시답잖은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아! 이게 아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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