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마리의 병아리들을 보내며 어른은 성장하고, 아이는 아쉬워한다.
Tip. 제주살이를 위해 가장 먼저 선택해야 할 것은 '어디에 살 것'인가다. 제주는 북쪽의 제주시와 남쪽의 서귀포시로 이분되어 있고 백록담을 중심으로 피자 조각처럼 읍, 면들이 나눠져 있다. 각각의 지역에 따라 조금씩 기후가 다르고, 해안 쪽과 중산간 쪽의 기후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특산물도 다르고, 산업의 형태도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거주 형태도 차이가 생긴다. 작은 섬이라고 생각하고 아무데서나 산다고 했다가는 자신과 맞지 않는 삶에 불편함을 많이 느낄 수도 있다. 표선면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바람이 많이 불며, 비가 많이 온다. 해안이라 여름철엔 습도도 높다고 한다. 하지만 물 빠짐이 좋아 무 농사가 잘 된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어 조용하고 목가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면사무소가 위치한 면내보다는 외곽 쪽이 더 살기 좋은 것 같다. 번영로, 일주동로 등 도로가 발달해서 제주시, 서귀포시까지 이르는데 1시간이 안 걸린다. 육지를 완전히 등지면서도 일조량이 풍부한 곳에서 살고 싶었다. 또한 중산간까지는 아니지만 적당히 바다와 거리가 있는 것을 희망했는데 지금의 코지 타운이 나에게는 최적의 위치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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