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의 감성]
잠 오지 않은 새벽 2~3시, 거실에는 저와 저의 고양이 한 마리가 쇼파에 앉아 있습니다. 저는 왜 잠을 자지 않고 이렇게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을까요. 도대체 왜 잠을 자지 않고 있는 걸까요. 오늘이 연휴라서일까요. 그건 아닐 거에요. 전 항상 이 시간에 잠에 든 적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잘 수가 없어서 입니다. 무언가로부터 쫒기는 삶을 사는 저는 이대로 안주를 못해서 일지도... 저는 지금 이 불안감을 짙게 체감하고 있습니다.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다음을 이어가라는 삶의 스크레치를 내야 그나마 위안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의 마음은 늘 무겁기만 합니다. 그것은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앞으로 태어날 아이의 아버지로서 무엇이든 간에 모든 것들로부터 기반을 다잡아야 한다는 의미이겠지요. 저는 그렇게 형체없는 것들로부터 쫒기고 있습니다. 사색에 잠기는 이 시간, "탁탁탁" 저는 아무것도 없는 거실 쇼파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음악은 귓가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저의 고양이는 이제 눈을 감은 것 같습니다. 이제 남겨진 저는 무엇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