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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밝을명인 오기자 Dec 10. 2022

나는 보통의 사람입니다.

[사진 한 장의 감성]


세기말 2000년, 그러니까 내가 6학년때 일이 문득 생각납니다. 또래 보다 덩치가 컸던 나는, 친구들과 다투거나 심한 장난을 치더라도 늘 먼저, 어른에게 꾸중을 듣는 쪽이었습니다. 그 시절 시골 어른들은 상황에 앞과 뒤, 옳고 그른것을 그닥 따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좀더 덩치컸던 내게 죄의 무게를 실어 꾸짖는 것으로 상황을 마무리했습니다.


남겨진 나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그렇다고 내게 잘못이 없다고는 자신있게 말할 수 없습니다. 내 쪽에서 시작한 장난의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는 납득할 수 있었다지만, 반대의 경우 마음의 상처만 남습니다. 기억속에 한 아이가 울고 있습니다. 가만히 보고 있던 내게 그 어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애가 울고 있는데, 왜 가만히 있니?"


나도 그때는 아이였습니다.


그 아이는 같은 초등학교, 반 친구였습니다. 그 선생은 울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내게 쏘아붙였습니다. 사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술레잡기놀이에서 나를 잡지 못한 친구는 분해하면, 눈물을 흘렸던 것일뿐입니다.


나는 마더 데레사도 아니고, 신부나 부처, 목사, 그외 성인도 아닙니다.


그냥 보통의 사람이고, 보통의 아이였습니다. 도대체 그 어른은 내게 무얼 바랬던 것일까요. 앞뒤 상황을 알게된다면, 그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금의 나는 어떨까요. 어른이 된 지금의 생각으로 그때 다독여줘야 했을까요. 문득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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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게 뭔 대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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