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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ichloe Nov 19. 2023

잠깐 쉬고 돌아보는 시간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일주일간 사부작사부작 조금씩 그러나 많은 걸 했다. 글도 쓰고 주간브랜드도 올리고, 디스커션도 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날 일을 꾸미고 책을 읽고 도서관에 가고.

오늘은 집에 손님이 오신다는 것과 몸이 찌뿌둥하며 컨디션이 별로라는 걸 핑계 삼아 조금 쉬었다.

쉬었다고 해서 널브러져 있던 건 아니지만 오늘의 스케줄은 빽빽한 다른 날에 비해 몇 줄 없었다.


일주일에 하루 아니면 반나절쯤은 내가 달리며 해 온 것을 조금 멀리서 바라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더 잘해야 하는 건 없는지, 더 챙겨야 할 것, 빼먹은 것, 잘한 것, 뿌듯했던 것들을 돌아보는 시간 말이다. 물론 주기를 하루로 한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러기엔 하루는 너무 짧으니 일주일단위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언어로만 볼 때 내 마음에서 떨어져 객관적으로 내 마음을 바라보는 게 명상인데, 내가 말하는 ‘돌아보는 시간’은 명상과 조금 다르다. 물론 명상도 필요하다. 내가 말하는 의미에 더 가까운 것은 책 ‘불렛저널’에서 말하는, 성찰의 시간이다. 내가 세웠던 목표가 진짜 내가 집중해야 하는  목표인지, 난 그걸 이루기 위한 스텝을 밟고 있는지 등.


내가 퇴사를 진짜로 마음먹고, 마음속에 퇴사일을 정하고 나의 것을 시작해 온지 이제 꼬박 한 달 지났다. 한 달 동안 난 뭘 만들어왔고 이뤘지? 나름 만족스럽기도, 가야 할 길이 멀기도 하다. 한 가지 확실한 건, 한 달 만에 이 정도 온 내가 대견하고, 남은 한 달의 시간에 나는 더 큰 것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잠자고 있던 아이패드에 밥을 주고 아이패드로 글을 쓰는데, 다시 아이패드를 애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참 편하네 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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