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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ichloe Dec 02. 2023

절제와 잘 쉬는 법, 나만의 쉼리추얼, 소프로시네

소프로시네: 깊이있는 자기 인식에 기반한, 건강한 절제방식




남편이 어제부터 2박 3일간 친구들과 부산여행을 갔다-!

거의 한달만에 혼자있는 주말 어게인

하고싶은게 많지만, 해야하는 것과 균형을 잘 맞추기 위해 절제하며 나만의 '잘 쉬는 법'을 기록해본다​


일단 어제의 잘한 일은 주말을 앞둔 금요일인데도 알콜이 없었다는 것- 주말엔 남편과 한잔씩 (때로는 과음..) 마셨는데 습관화 하지않고 어제 술을 마시지 않았다. 사실 얼마전부터 주말에 술 없이 푹 자고 싶었는데 금요일엔 늘 신나서 술을 좀 마시다보니 완벽한 숙면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엔 완벽한 숙면을 향해 알콜리스

어제 저녁, 해야하는 일을 고심하며 진행하다가 새벽 1시에 잠들고 꿀잠 잔 뒤 아침 9시에 개운하게 기상. 오랜만에 넓은 침대를 혼자 썼다.

어제 사온 고구마를 씻어 찜기에 올려놓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난 이제 막 쪄서 손으로 잡기도 뜨거운 ‘찐’밤고구마가 소울푸드.. 이건 겨울에 먹어야 맛있다.





그리고 캔들을 하나 켜고 daily calm 명상을 하는데, 오늘의 주제는 '소프로시네'였다. 소프로시네 는 깊이있는 자기 인식에 기반한, 건강한 절제방식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인데, 이 철학은 지나친 행동을 인정하고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의 차이를 의식적으로알아차리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면 절제는 제약이 아니라 균형, 건강, 평화의 원천이 된다.  필요한 것인지, 욕구에서 비롯된 것인지 자문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간결하고 집중하는 삶을 추구하는 나를 읽은 듯한 오늘의 데일리 캄 theme이었다





명상이 끝나고, 세수+기초케어를 한 뒤 간밤에 쌓여있는 택배를 하나하나 풀어본다.

첫번째는 새로 사본 헤라 선크림! 촉촉하고 선크림 하나만 바를 수 있는 톤업제품을 찾고 있어 가장 흠잡을데가 없다는 제품을 사보았다. 화장품류는 사서 바로 손에 들고오는 걸 좋아하는데 요즘 너무 추워서 매장에 못가고 쿠팡으로 주문했다. 그런데 쿠팡럭셔리..? 로 온다. 오 써봤는데... 역시 발림성+톤업+수분광피부표현이 가히 칭찬할 만하다.  성공템 등극





다음 택배인 절판됐지만 겨우 구한 매거진B 록시땅 편을 설레는 마음으로 뜯고, 커피를 내린다. 아- 매일하는 15분 짧은 모닝독서타임인데 + 내가 기다렸던 매거진과 + 토요일 아침의 설렘이 더해져 매우 벅찼던 아침이었다




예전에 한창 매거진b를 즐겨읽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점인데, 요즘 주간브랜드를 연재하면서 이 매거진을 읽으니, 이들이 얼마나 이 매거진에 심혈을 기울이는지 200% 느껴진다...





그 사이, 고구마가 다 쪄졌다. 퍽퍽한 밤고구마를 좋아하는데 내가 원하는 익힘정도로 퍽퍽하게 쪄져서 얼마나 좋았는지



아- 남편과 같이 시간을 보낼 때와 또다르게 좋은 혼자주말





(계속해서 읽고 싶지만 오늘도 해야할 일이 많으므로) 15분을 조금 넘겨 읽고, 간식으로 먹을 파프리카를 썰어둔다



나는 식사가 아닌 이상 야채나 과일은 있는 그대로 원물을 먹는걸 선호하는데, 야채 중에 간식으로 (맛에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건 파프리카가 내게 유일하다. 여름엔 오이도 가능! 은은한 단맛이 올라오는 파프리카를 썰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입이 심심할 때 조금씩 꺼내 먹는다.




책상에 앉아 오늘의 할일을 차근차근 하다가, 잠시 쉴겸 파프리카를 꺼내왔다




아삭아삭 먹으면서 이어 할일을 하다가, 어제부터 먹으려고 생각해둔, 아마스빈 하동녹차버블티를 사러 나간다! 와 오늘도 춥구나- 나가면서 도서관에 들러 읽으려고 찜해둔 책을 빌려온다



집에 와서 다시 깨끗한 내 책상에 앉아 오늘의 쉼루틴을 정리한 뒤, 책을 읽으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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