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어요.
아주 기분 좋은 꿈을 꾸었어요.
생생하기도 하고, 현실이었으면 더 좋았을 그런 꿈이었지요.
어떤 꿈이었냐고요?
복권 당첨 꿈은 아닌 것 같으니 망설임 없이 꿈이야기 들려드릴게요.
여행을 갔어요.
실제로 몇 달 호주를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꿈에서 호주에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호주를 생각하니 온갖 명화와 옛날 건물로 된 거리가 떠올려지면서
저는 호주인지 아닌지 불분명한 외국 어느 거리에 와있었어요.
(비행기를 타지도 않았는데 어찌 갔는가 싶은 것이 현실이 아닌 게 맞네요.)
일행 없이 나 혼자 배낭하나 매고 떠나 온 여행은 설렘이 있고 마음도 가벼웠어요.
그리고 버스를 탔는데 출발한 지 얼마 안 돼서 커다란 박물관이 보이더라고요.
그곳은 오래된 것들이 많은 아주 유명한 박물관이었어요.
(현실로 따지면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같은?)
여기는 꼭 가야 한다며 얼른 버스에서 내렸죠.
유명한 장소답게 입구 앞에는 기다리는 사람들로 줄이 길었어요.
그중에는 단체로 온 사람들도 있었죠.
기다림은 오래되지 않았고 금방 입구로 갔는데,
하얀 가운을 입은 분들이 입구에서 무엇인가 체크하더라고요.
외국이니 긴장을 했는데, 다행히 한국분이었어요.
동의서? 비슷한 것을 쓰고 안으로 들어갔지요.
박물관은 하나의 마을처럼 되어있었어요.
걸어가기에는 멀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눈앞에 택시가 있더라고요.
택시를 타기 전 풍경을 보니 예쁜 꽃밭과 넓은 들판이 눈에 들어왔어요.
택시를 타면서 목적지를 뭐라고 말할지 고민하는데, 왜 일본어를 찾고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일본어로 된 주소를 보여주려고 보니 기사분이 한국분이었어요.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기사분이 알아서 목적지로 데려다주셨죠.
목적지는 식당이었는데, 도착하니 배가 고프더라고요.
정식 하나를 시켰는데 음식은 금방 나왔어요.
고기가 참 먹음직스러워 보였어요.
수저와 젓가락을 챙기려는 순간 제 실수로 고기를 떨어뜨렸지 뭐예요?
내가 그랬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직원분이 새로운 고기를 다시 주셨어요.
그러고 보니 직원분이 한국분이었던 것 같기도....
(이쯤이면 파주 출판단지 아닌가 싶기도...)
떨어진 고기를 주우려고 보니 음식쓰레기통이 보였어요.
엄청 더럽지는 않았지만 날파리다 구더기 몇 마리는 있던 것 같아요.
그곳에 고기를 손으로 집어 버리고, 새롭게 받은 밥을 먹다가 잠에서 깼어요.
꿈은 꾸고 난 후의 기분이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기분은 괜찮았어요.
일단 혼자서 여행을 했다는 것 자체가 아주 좋았죠.
잠들기 전 읽었던 책에서 '멘토'에 관한 부분이 있었는데
꿈에서 만난 한국인 분들이 제 인생에서 만날 또는 만났던 멘토들이 아닐까?
그런 기분 좋은 생각도 했네요.
오늘 밤도 기분 좋은 꿈을 꾸었으면 좋겠어요.
모두 행복한 꿈 꾸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