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4
어제는 귀가가 늦었다. 아이들과 집에 도착하니 9시가 다 되었다. 겉옷을 정리하는데 '딩동' 입차 알림음이 울렸다. 준이가 다급하게 외쳤다.
'민아, 숨어! 엄마도!'
아이들은 정신없이 옷방 커튼 뒤로 숨었다. 나는 덩달아 불도 못 켜고 어정쩡하게 옷걸이 옆에 앉았다. 잠시 집안이 고요했다. '아차'
"엄마 신발 숨기고 올게."
현관 앞에 벗어둔 우리 신발이 생각나서 얼른 신발장에 넣었다. 마주치겠다 싶어서 조마조마했는데 신발을 모두 정리하고 옷방으로 돌아온 뒤에야 남편이 들어왔다.
"으응? 어딨지?"
내 손에 들린 전화기 진동이 울렸다. 남편은 내게 전화하며 안방으로 베란다로 아이들을 찾으러 다녔다. 점점 남편의 발소리가 가까워졌다. 나는 낮게 이야기했다.
" 준아, 민아, 지금 나가!"
둘은 뛰쳐나가며 '아빠!'하고 외쳤다.
남편은 한껏 아이들을 반기며
"잉? 아빠 까암짝 놀랐어. 어디 있었어어어어?"
했다. 아이들과 깔깔대는 남편을 향해 나는 말했다.
"여보 주차장 소리 나고부터 애들 커튼 뒤로 들어가 있었어"
남편의 얼굴에 반가워하던 '아빠 미소'가 사라지고 정보를 전달하는 '남편 정색'이 떠올랐다.
"아 그래? 포장지 찾느라. 얘들아, 너희는 밥 먹었어? 아빠 배고프다."
나는 속으로 해석한다.
'크리스마스라 아이들 선물을 준비했고 그걸 차에서 포장했구나. 점심때 작은 샌드위치 하나 싸줬는데 그거 먹고 여태 아무것도 안 먹은 건가?'
'쫄면 귀신'이 생각나서 어제 장바구니에 담아온 쫄면이 생각났다.
"쫄면 사다 뒀는데 먹을래?"
내가 물었다.
"시간 너무 오래 걸려. 배고파서 그냥 있는 거에 먹을래"
남편은 냉동실에서 밥을 두 덩이 꺼내고 시어머니표 장아찌류 반찬을 덜었다.
"계란 프라이라도 해줄까? 돈가스도 있는데."
"아니 됐어."
"단백질이 너무 없는데......"
"괜찮아."
아오 또 괜찮대......(안 괜찮을 거면서!!!)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주고받는 대화에 담긴 내용은 감정보다 정보였다.
'민이 터전에서 콧물 나왔대.'
'여섯 시에 집 보러 온대.'
'나 다음 주 수목 출장이야.'
그러다 보니 옳은지 그른지, 맞는지 틀린지,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따지는 것이 중요해졌고 그런 대화는 나누는 자체가 서로 피곤해진 듯하다. 파고 들어서 맞으면 어쩔 거고 틀리면 어쩔 건가?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결국 중요한 것은 언제나 그랬듯이 이해와 인정 아닌가?
나는 주변에 감정을 나눌 사람도 많고, 이렇게 글 쓰는 것도 좋아해서 어디든 배설할 곳이 있는데, 집-회사밖에 모르는 남편은 어디에서 감정을 나눌까 생각하니 남편이 조금 안쓰러워졌다. 하지만 내 능력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걸 모르지 않았다. 남편과 감정을 나누는 대화를 하려면 내 주머니에 100,000원 정도 필요한데 나에게는 단돈 10원밖에 없는 것과 같달까.... 결국 나는 남편과 소통을 위한 머니를 주머니에 채우기로 했다.
지난 11월 내 생일에 남편에게 선물을 요청했다. 비폭력대화 교육원의 NVC2 강의를 신청해달라는 것이었다. 남편과 나의 소통은 물론 아이들과의 대화, 그리고 나 혼자 마음속으로 하는 대화에도 도움이 되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 선물 패키지 안에는 '2주 연속 주말 아침 10시부터 17시까지 두 아이를 혼자 케어하는 것+몇십만 원가량의 강의료'가 포함되어 있었다. 나는 남편에게 생일 선물로 아이패드를 이미 선물한 상황이었고 마침 주말에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고모가 오기로 되어 있어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남편은 감사하게도 순순히 요청에 응해주었다.
강의 마지막 날이었다. 거절하기 연습에 이어 '거절을 받는' 연습을 하는 시간이 있었다. 옆 사람과 짝지어 역할극을 하기 위해 나는 남편에게 거절받을 만한 일을 떠올렸다. 그런데 웃긴 것이 아무리 애를 써도 남편에게 거절당할 일 같은 건 생각나지 않는 것이다. 분명히 흔쾌하지는 않은데 찜찜하게 '알았어' 하는 모습만 그려졌다. 나중 나중에 내게 하는 '여보, 당신은 진짜 이기적이야!'라는 멘트도 연쇄적으로 떠오를 뿐. 머리를 굴리다가 나는 거절당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은 관두고 일단 내가 생각해도 무리한 요청을 해보기로 했다.
"여보, 2주 동안 아이들 돌보고, 여보 할 일도 많은데 집에서 식사까지 챙기느라 너무 고생했지. 주말인데 혼자 시간도 없이 애써주어서 고마워. 덕분에 내가 강의를 잘 들었어. 정말 미안하지만 부탁 하나만 더 해도 될까? 내가 수업 들은 내용을 좀 정리하고 몸에 익히고 싶어서 그러는데 월요일 화요일 저녁에 아이들 좀 더 봐줄 수 있어? 이틀간 칼퇴해서 아이들 저녁 식사를 차려주고 씻기면 내가 밤 10시쯤 들어와서 애들 재울게."
나 역시 염치라는 게 있는데 말도 안 되는 부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 역할을 맡은 상대가 말했다.
"여보, 지금 월요일 화요일 내가 아이들을 더 봐달라는 거지? 여보 그런데, 나 2주 동안 정말 힘들었어. 아이 둘도 너무 힘들어했고, 둘을 돌보면서 삼시 세 끼를 준비하는 것도 너무 어렵지만 나도 주말에 일을 하나도 못해서 회사에 메일이 쌓여있어. 당장 월요일은 출장이야. 그 부탁은 들어주기 어려워."
'아무래도 그렇지? 그냥 한번 이야기해봤어.'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옆에 계신 선생님께서 욕구를 더 설명해 보라고 하셨다. 나는 또 시도했다
"아, 여보, 그렇지. 그럴 거야. 여보 얼마나 고생했을지 불 보듯 뻔해. 준이 민이가 몸으로 놀자고 한 시도 내버려 두지 않았을 거야. 여보 주말 동안 전혀 못한 일이 쌓여 있을 거라 마음도 엄청 급할 거 같아. 몸도 마음도 너무 피곤할 거 같아."
또다시 입이 안 떨어졌다. 선생님은 나를 보시며 또 고개를 끄덕이셨다. 계속해보라는 뜻이었다.
"여보, 그런데... 여보랑 아이들이 그렇게 고생하고 애써서 듣게 해 준 강의라 나는 체화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그냥 들을 때뿐이면 너무 아쉬울 거 같아서. 지금 머릿속에 정리 안 된 내용들이 많아서 그런데 조금만 시간을 갖게 도와줄 수는 없을까?"
다시 상대가 말했다.
"여보. 당신이 들은 강의 내용을 당신이 소화하는 것은 나에게도 중요해. 우리가 함께 사니까. 그런데 정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야. 당신이 머릿속에 정리 안 된 것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처럼 나에게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게 있어."
선생님께서는 또 나를 돌아보셨다.
"아. 그렇겠다. 여보. 당신 마음이 전달되고 너무 이해된다."
진심이었다. 울컥해서 눈물까지 날 거 같았다. 남편의 욕구를 계속해서 들으니 이해되고 돕고 싶지만 여력이 안 되는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원망의 마음보다는 방안을 찾게 되었다.
"당신도 출장이 있고 쌓인 메일에 답할 시간이 필요하니 칼퇴는 어렵겠다는 거지. 그럼 이건 어떨까? 내가 아이들 저녁 먹이고 씻겨둘 테니까 혹시 저녁 9시쯤에 와서 아이들을 재워줄 수 있을까? 그럼 내가 그때부터 배운 내용 정리를 좀 할게."
오. 내 입에서 나왔지만 예상 밖의 전개였다. 그러자 남편 역을 맡은 상대가 갑자기 고개를 끄덕였다.
"아, 알았어. 그건 내가 해볼 수 있을 거 같아. 확신은 할 수 없지만 내가 최대한 일 마무리하고 약속한 시간까지 오려고 노력할게. 조금 늦더라도 내가 아이들을 재울게."
정리 안 된 감정이었는데 어쨌든 나는 울먹이며 대답을 못 했다. 진짜 남편도 아닌 남편 역할의 한 사람 앞에서. 선생님께서는 나에게 어떤 느낌이 드는지 물으셨다.
"자기 짐도 들기 버거운 남편이 나의 짐을 들어주겠다고 하는 거 같아서 너무 감사하고, 그 마음이 사랑이라는 것이 전달돼요. 그런데 뭔가 불안하고 걱정이 돼요."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나는 내 진짜 욕구를 찾아갔다.
"남편이 솔직히 안 괜찮은데 괜찮다고 하는 거 같아요. 그게 불안해요. 알았다고 하고서는 나중에 저에게 이기적이라고 할 거 같아요. 하지만 그게 남편을 탓하는 것은 아니에요. 제가 그런 에너지를 풍겼어요. '네가 내 마음을 거절하면 안 되지, 내가 부탁하는데 들어줘야지'하는 마음으로 다가간 거 같아요. 저도 거절이 두려웠고 거절 안 할 수 있는 묘한 경계에 있는 그런 부탁을 교묘히 하는 그런 거요."
선생님께서는 눈물 흘리는 내게 휴지를 건네며 말씀하셨다.
"아, 그런 마음을 남편에게 좀 표현해 보세요."
나는 울먹임을 가라앉히려 침을 삼키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여보, 당신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나를 돕겠다고 해주니까 사랑이 느껴지고 고마운 마음이 커. 그런데 혹시나 내 말을 거절하지 못하고 무리하면서 받아들이는 것일까 봐 걱정이 돼. 만약 그렇다면 나는 여보 마음이 가장 중요해. 내가 이전에 여보에게 어떤 부담을 주었을 수도 있을 거 같아. 여보가 거절했을 때 원하지 않은 상황을 만들거나 크게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하는. 그런데 내가 지금 깊이 생각해보니까 나는 여보의 진짜 예스가 아니면 여보가 스스로를 돌보아도 그것에 감사할 수 있을 거 같아.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여보의 '예스'가 아니라 우리의 친밀감과 협력이거든. 지금껏 어려운 상황에서 항상 괜찮다고 말해준 거 여보가 바보라서가 아닌 걸 알아. 여보 나름대로의 친밀감과 사랑의 표현이었다는 것이 느껴져. 여보의 'NO'를 나에게 대한 거절이 아니라고 받아들일 힘이 있어. 원치 않을 때는 쉽게 거절해줘. 나도 순간순간 서운할 수 있어도 No라고 말하는 여보의 욕구에 더 귀 기울일게."
정말 감사했다. 부탁과 강요는 다르다 했다.
-강요: 부탁에 응하지 않았을 때 부탁한 사람이 비판이나 비난을 해서 상대에게 죄의식을 느끼게 하는 것
-부탁: 말한 사람이 거절한 상대의 욕구를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
나는 이 강의를 신청하면서 'NVC중재'도 함께 신청했다. NVC 홈페이지에서 갈등을 겪는 가족, 부부, 단체 등 누구라도 신청할 수 있으며 무려 무료다! 양측이 따로 중재자를 만나 충분히 이야기를 나눈 뒤 삼자대면하는 과정을 거친다. 남편도 NVC1을 나와 함께 들었고 높은 만족도를 보였기에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생각했다. 나만 강의 듣는 것이 미안하기도 했고, 나만 배우는 것보다 함께 배우는 것이 내가 덜 힘들 거 같기도 했다. 무엇보다 남편과 대화를 이어나가는 게 진짜 자신 없었기 때문이다.
육아시간을 쓰고 2시간 늦게 출근하는 길, 나는 중재자 선생님께 전화를 걸었다.
지난번 '집에서 뭐했냐' 사건을 이야기하며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난다는 이야기를 진심으로 풀어놓았다. 선생님께서는 그냥 나의 대화를 귀 기울여 들여주셨고 내 감정을 읽어주셨을 뿐인데 나는 나에게 중요한 욕구들을 잘 찾아갔다. 남편의 눈치를 안 보고 자유롭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으면서도 남편과 잘 연결될 수 있는 묘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무튼 나는 전화를 끊을 때쯤에는 선생님과 하하호호 웃고 있었다.
그 뒤 남편에게 톡을 보냈다.
'여보, 내가 NVC 중재를 신청했어. 나는 잠깐 통화를 했고, 당신 시간 될 때 전화드리면 돼. 전화번호는 000-000-0000이야. 선생님께서 문자로 해도 된대.'
남편은 '알았어' 짧게 답했고 나는 곧 전화하려나 보다 했다. 일주일 뒤 선생님께 문자가 왔다.
"달빛님 잘 지내세요? 남편분과 이야기 나눠보셨나요?"
오잉? 아직 전화를 안 한 거였어? 나는 답답함이 밀려왔다. '늘 이렇게 일을 미뤄!' 하면서 비난도 올라왔다. 나는 꾸욱 참고 선생님께 한번 더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다시 선생님께 문자가 왔다. 나는 남편에게 더 전화해보라고 말하지는 못하겠기에 내가 선생님께 다시 전화를 드렸다.
선생님께서는 지금 다리에 깁스를 한 상황이라 움직이기 어려우신 걸 알고 있다. 그런데 대면의 에너지가 더 좋으니 선생님이 계신 곳으로 우리가 간다면 만날 수 있을 거 같다고 하시며 와주기를 제안하셨다. '젊은 분들이 잘 사는 것이 좋기 때문에 그것에 잘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다고 하하 웃으며 덧붙이셨다. 나는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이렇게 유쾌하게 말씀하시는 선생님을 계속 기다리게 만드는 남편이 미운 마음도 들었다. 그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달빛님. 남편분께서 괜찮은 시간 정해지면 저는 다 괜찮으니까 그에 맞는 속도로 가면 좋겠어요. 저는 달빛님과 남편분 이야기를 빨리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언제나 결론을 바라보면 과정을 놓쳐요. 과정에서도 존중을 느낄 수 있게 과정을 충분히 밟으면 좋겠어요. 그러다 보면 결과는 저절로 오더라고요.
남편분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은 남편분의 욕구가 들어있는 행동이에요. 우리는 우리가 행동할 때 그것이 수치심이나 죄책감, 두려움에서 비롯되기를 원하지 않아요. 남편분도 진짜 마음을 낼 수 있을 때 그렇게 하시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 있는 곳으로 오셔서 남편 분만 저와 이야기를 나누셔도 되고, 남편분이 괜찮다고 하시면 그때 셋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해도 좋을 거 같아요. 남편분이 아직 달빛님과 이야기를 편하게 나누기 어렵다 하시면 그냥 남편 분만 오시게 해도 되고, 남편분이 셋이 이야기하는 것까지 하고 싶다 하시면 달빛님은 밖에서 차 한 잔 하시면서 기다려도 좋을 거 같아요. 과정 안에서 충분히 배려와 존중이 오가면 좋겠어요."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머리를 댕 하고 얻어맞은 듯했다. 기분 좋은 깨달음이었다. 내가 느꼈던 '사전결재'가 이런 것이었구나. 나는 그냥 '내 허락 없이 마음대로 일을 진행하지 말라'는 이야기로 들었는데, 그 안에는 자신이 아내에게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마음이 들어있었다. 나는 '이거 좋은 거야, 너 위해 하는 거야, 네가 몰라서 그렇지 내가 하란대로 하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등의 어쩌면 오만한 마음으로 남편에게 늘 접근했던 것은 아닐까? 남편은 그런 구린 내 속내를 이미 파악했을 것이고.
지금 당장부터 잘하면 되는데 굳이 타임머신이 있다면 한번 돌아가 보는 상상을 한다.
"여보 주차장 소리 나고부터 애들 커튼 안에 들어가 있었어. 너무 귀여워서 내가 녹화도 했어. 내가 신발도 숨겼어. 우리 감쪽같았지?"
"아 그래? 포장지 찾느라. 얘들아, 너희는 밥 먹었어? 아빠 배고프다."
"어? 여보 배고파? 여보 좋아하는 거 생각나서 어제 쫄면 사다 뒀는데 조금만 기다려줘. 최대한 빨리 해줄게. (여기부터는 속삭이며) 애들 선물 포장했구나. 애썼다. 나는 신경 못 썼는데 정말 고마워. 당신은 좋은 아빠야."
"시간 너무 오래 걸려. 배고파서 그냥 있는 거에 먹을래"
"아이 그러지 말고 우유 한 잔 마시고 씻고 나오면 내가 얼른 해둘게. 그래도 못 참겠어?"
남편의 대답은 뭐가 될까?
그래도 내가 이렇게 말한 뒤 나온 남편의 '괜찮아'는 내가 진짜 예스로 받아들일 수 있을 거 같다.
(오늘 생각하니... 남편이 늘 져주고 있는데 이긴 줄도 모르고 살았던 거 아닌가? 그럼..... 또 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