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정치와 조직 분열의 시초
그는 좋은 사람이다. 커피를 자주 사고, 생일 쿠폰도 보내주며, 힘들 때 뒤에서 같이 욕을 해준다. 그는 회사라는 정글 속에서 힘들 때 마음 터놓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좋은 동료이다. 하지만, 회사라는 사회는 변수가 많으며, 모든 게 내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나와 뜻이 맞는 그 상사(동료)는 커피를 마시자며 1:1로 불러 회사 욕, 직원 욕을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 자신이 모든 것을 바꿔버리겠다고 한다. 나만 믿으라는 식이다. 그는 정말로 행동으로 옮긴다. 그들은 솔직해 보이고 아주 정열적인 사람 같아 보인다.
그러나 감수성을 자극하는 그들의 능수능란한 말에는 기본적으로 거짓, 변조, 조작이 내장되어 있다. 그래서 그들은 1:1을 선호한다. 제3자가 있으면, 객관적인 눈이 생겨 자신의 거짓을 주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스라이팅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의심되는 그자와의 1:1 대화는 어떻게든 피하는 것이 좋다. 그들은 전체를 잡아먹기 위해서 한 명씩 포섭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내 정치의 탄생과 조직 분열의 시초다. 오히려 엄청난 사건은 필요치 않다. 단 한 명에 의해서 그리고 단 한순간의 불만족스러운 회의를 끝으로 바이러스가 기지개를 켜기도 한다.
그들은 언변이 능숙해 누구든지 설득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또 그것이 잘 통한다. 그들은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기에 그것이 습관이고 무기이다. 현재 몸담은 조직뿐만 아니라 그전에 있던 조직도 똑같은 방식으로 산산이 부숴놓고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가스라이팅의 귀재인 그들은 최고의 직원과 최악의 직원 그 어딘가에 있기에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 자신에게 진실로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과 반대로 자신이 불리할 때 누구든지 팔아먹을 수 있는 거짓 선동의 조종자를 가려내기 위해, 우리는 더 영리해져야 하고 리더는 염증이 퍼져 암으로 꽃피기 전에 초기에 알아차려야 한다. 똑똑한 리더라면 아마도 그런 사람조차도 뛰어난 직원으로 키워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