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모음
한류, 이제 문화가 아니라 현상이다.
요즘 세계 곳곳에서 한국을 찾는다.
K팝, K드라마, K무비, K뷰티…
심지어 넷플릭스에선
K팝 아이돌이 악마를 퇴치하는 액션물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코리안 데몬 헌터스.
웃기고 신선하다. 그러면서도 어딘가 벅차다.
국뽕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 K콘텐츠들이 단지 화려하고 자극적이기만 한 건 아니다.
그 안엔 늘 사람 이야기, 공동체 이야기,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영화 코리안 데몬 헌터스는
악마를 퇴치하는 판타지적 설정 속에,
서로 다른 배경과 상처를 가진 인물들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힘을 합치면서,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한다.
이것은 결국 혼돈 속에서 협력과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진정한 힘은 혼자가 아닌
‘우리’에게 있다는 교훈을 던진다.
연결과 공존의 서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고 있는
분열과 혼돈의 시대적 흐름을 변화시킬
정서의 언어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함께 춤추고, 함께 울고, 함께 싸우며 이겨내는
이 이야기를 모두가 기다려왔을지 모른다.
그래서인지 따뜻함과 희망의 메시지는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인과 공명하고 있다.
이제 한류는 단순한 콘텐츠적 흐름이 아니라,
지구적 공감을 이끄는 새로운 감정의 네트워크다.
유발 하라리가 쓴 저서,《넥서스》에서는
인류를 하나로 묶는 힘이
바로 ‘신화와 이야기’에 있어왔음을 언급한다.
공동체 속에서 이야기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서로 협력하게 만드는 토대였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 오랜 전통의 연장선에서
한국, 한류라는 새로운 신화와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K팝 무대, K드라마 스토리, 그리고 코리안 데몬 헌터스 같은 작품 속에서
전 세계인이 공감하는 새로운 감정의 연결고리가 자라나고 있다.
강대국 사이에 끼인
이 작은 대한민국의 저력은
끝없이 커져만 간다.
한국인임이 자랑스러운 나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