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네 번째 모음
미국에서 맞이한
나의 첫 번째 생일
친절하고 유쾌한 택시 기사 폴과
단골 승객인 건축학과 대학원생을 만나
웃음 가득한 대화를 나눴다.
이름도 모르는 그 대학원생,
어찌나 재밌게 말을 하던지!
폴과 그의 대화를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 편히 웃을 수 있었다.
그들과의 갑작스러운 만남 덕분에
차분하던 내 하루가
활기로 가득 찼다.
그리고 저녁에는
또 다른 신나는 서프라이즈가 있었다.
친구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는데,
많은 사람들이 나 하나를 위해
불러주는 노래를 듣는 것이 오랜만이라
굉장히 감사했다.
다소 유치하고,
한편으로는 무척이나 당황스러웠지만
충분히 웃을 수 있어 좋았다.
역시 애나 어른이나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은
어느 정도 필요한 것 같다.
갑작스럽지만
설렘 가득한 한 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