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번째 모음
나는 스마트폰을 달고 산다.
그도 그럴 것이
폰만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은행 업무, 자료 조사부터 각종 재미있는 볼거리까지
그리고 친구나 동료들도
원하는 때에,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함께 연결될 수 있다.
하지만 가끔은
그러한 연결에 피로감을 느낀다.
퇴근을 해도,
퇴근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
몇 달 전부터 나는
은행이나 필수적인 어플을 제외하곤
알람을 꺼뒀다.
긴급한 일이 내 인생에 그렇게 많지 않았고,
중요한 업무는 메일로 소통하니
알람을 꺼둬도 크게 불편함은 없다.
몇몇 친구는 답답함을 느낄지도?
알람 없는 생활은
예상보다 더 안정적이고
차분한 순간들을 선사했다.
나의 호흡과 생활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서
당분간은 계속 알람은 꺼둘 예정이다.